오늘의 묵상

(시편 93:1~5)②[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꽈벼기 2023. 8. 31. 16:44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시편 93:1~5)

 

먼저 시인은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세상의 군왕들과 비교함으로써 상대적인 우월감을 드러내는 차원에서 다루지 않고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조물주라는 절대적인 관점에서 선포합니다. 세상의 군왕들은 모두 시간공간의 제한 속에서 출발하지만,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존재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세상의 주관자들을 제압하실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세계가 견고하고 안정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세상은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천지 만물과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으므로 결국 하나님의 의도대로 변혁될 것입니다. 여기서 이러한 시인의 확신은 궁극적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상황과 입장을 예표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강력한 자연 세계와 세상 국가보다 더욱 위대하시다고 고백합니다. 사실 세상의 군왕들은 자신을 절대화하면서, 신적인 존재임을 부각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교만한 시도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통치 때문에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벌하시는 막대기로 쓰임을 받은 바벨론이 스스로 교만해질 때, 페르시아를 통해 멸망케 하신 하나님의 섭리에서도 잘 확인됩니다.

 

세상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왕 되심을 드러내어 주는 교과서로서 하나님의 통치의 합법성과 정통만을 보여줄 뿐입니다. 아무리 두렵고 두려운 위력을 갖춘 세상 세력도 결국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유혹과 핍박을 받을 때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온전히 극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자연과 세계를 통치하시는 위대하신 여호와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나님의 집에 합당한 거룩함을 유지하도록 촉구합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전은 언제나 성결하여 일체의 불의와 거짓은 멀리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교회는 영원히 존재하며 하나님의 은총 아래서 완전한 구속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신약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성전인 성도들의 거룩한 삶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이기적 욕구나 본능에 따라 생활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인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력은 공간적으로 우주 만물에 미치고, 시간상으로는 영원까지 미치며, 그리고 세상 통치자들의 세력까지 제압시킨다는 사실을 들어 왔습니다. 이런 일은 우리에게 중대한 소망을 가져다줍니다. 현실이 아무리 캄캄하여도 천국은 기어코 도래하고 만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소망을 하고 악한 세상을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거의 거룩한 통치를 찬양하는 자로서 오늘 내게 허락된 생활 영역에서 그의 거룩하심을 위해 거룩한 삶으로 그의 부르심에 응하길 원합니다. 오늘도 흔들림이 없는 주의 거룩한 통치를 찬양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