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예레미야 13:1~14)②[그들로 내 백성이 되게 하며 내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려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꽈벼기 2023. 8. 2. 09:54

[그들로 내 백성이 되게 하며 내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려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예레미야 13:1~14)

 

1~7, 예레미야 자신의 상징적 행위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베 띠를 사서 허리에 두르고 물이 닿지 않게 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베 띠는 대제사장이 착용하던 허리띠로서 유다 백성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사랑하는 의미로 베 띠를 허리에 두르도록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한 번 허리에 두른 띠를 유브라데로 가지고 가서 바위틈에 숨겨 놓으라고 합니다. 여러 날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묻어 두었던 그 띠를 다시 찾으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가 장식 띠를 파내었을 때 그 띠는 썩어서 거의 못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를 통해 선지자는 유다를 멸망시킬 하나님의 뜻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8~11,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예레미야에게 명했던 상징적 행위들을 직접 해석해 주셨습니다. 그 메시지의 핵심은 마치 베 띠가 썩게 된 것과 같이 유다와 예루살렘의 엄청난 교만과 자랑이 파멸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언약 백성이 처음 부름 받았을 때는 허리에 둘린 띠처럼 순수하고 변색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띠가 한 사람의 허리에 매여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든 집이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었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명예와 영광과 찬송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허리에서 벗겨져 땅에 묻힌 띠처럼 이스라엘과 유다가 거짓 신들을 섬기기 위해서 하나님을 떠났을 때 비참한 파멸을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자세한 해석을 통해 유다가 더는 핑계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심판을 기정사실로 합니다.

 

12~14,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의미하는 포도주를 행복과 열락의 포도주로 잘못 알고 마심으로 결국은 그 술에 취하여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레미야는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는 당시 유행하던 속담을 끄집어냈습니다. 이에 대해 백성들은 가죽부대에 포도주를 채운다는 것은 가죽부대의 당연한 기능이고 원래 그런 기능으로 만들어졌다고 대답합니다.

 

그 후에 예레미야는 유다에 임할 가혹한 파괴를 제시합니다. 가죽부대가 포도주를 채우는 기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다는 자신들에게 의도되어 있는 기능을 다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는 하나님께 대한 영광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범죄한 유다는 분노의 포도주로써 채워지며, 가죽부대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듯이 차례차례 몰려드는 적들에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철저히 파괴됩니다.

 

결국,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전 민족이 술에 취하게 하고 심판의 때에 자신들을 방어하지 못하도록 무력화시킴으로써 무자비하고 가혹한 파멸이 불가피하게 임할 것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무화과나무가 감람나무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샘은 단물과 쓴물을 겸하여 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멸하시기로 예정된 진노의 자손이었던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권세의 족속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격상된 우리의 신분에 걸맞은 행위의 실천일 것입니다.

 

구원의 감격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자신이 언약 백성이라는 사실만으로 특권 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보입니다. 언약 백성으로서의 성결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표현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