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민수기 28:16~29:11)②[유월절 제사의 규례와 칠칠절 제사에 관한 규례]

꽈벼기 2023. 5. 17. 10:06

[유월절 제사의 규례와 칠칠절 제사에 관한 규례]

(민수기 28:16~29:11)

 

16~25, 상번제, 안식일 제사, 초하루의 제사에 관계된 각종 규례에 이어지는 본문은 무교절을 포함한 큰 의미로서의 유월절 절기에 관련한 각종 제사 제물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여 모든 구원이 주께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의미에서 유월절을 지켰는데 이날에 특별히 드리는 제사는 없었습니다. 대신 그들을 유월절과 연결되는 정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매일 두 번씩 드리는 상번제(소제와 전제 포함) 외에 초하루에 드리는 제물과 똑같은 분량의 제물을 매일 드렸습니다.

 

무교절 지키는 법은 7일간 무교병을 먹는 것과 제1일과 7일에는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매일 드리는 상번제는 이 기간에도 하루에 두 번씩 반드시 드리는 것입니다. 무교절 제물로서는 분량의 제물을 매일 드린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에 있어서 유월절은 죄악의 도성 애굽에서의 해방을, 무교절은 그곳에서 황급히 빠져나와야 했던 당시의 고통을 기념하는 절기로써 이 기간에 발효성 음식인 누룩 섞은 음식은 완전히 멀리해야 합니다. 이는 누룩이 죄와 부패의 상징이었으므로 그들은 이것을 철저히 제거함으로써 하나님께 순수하고 완전한 헌신과 봉사를 다짐했던 것입니다.

 

26~31, 이스라엘의 존재 근원과 목적을 밝혀 주는 절기라 할 수 있는 유월절 절기 규례에 이어지는 본문은 칠칠절, 곧 맥추절에 드릴 제물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칠칠절은 무교절기의 7일 가운데 포함된 안식일로부터 계산하여 꼭 50일이 되는 날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날은 정확히 안식일 다음 날 곧 오늘날로 말하면 주일에 해당합니다. 이날에 여호와께 드릴 제물은 초하루에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한편, 이날은 보통 밀의 첫 수확을 마칠 때까지의 약 7주간의 시간과 연관 지어 생각되어야 합니다. 결국, 이 칠칠절은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 앞에서 감사하며 기쁨의 축제를 벌이는 날로써 오늘날의 추수감사절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29 : 1~6, 여기에는 71일에 드려지는 나팔절 절기 제물에 관해 말씀합니다. 유대의 종교달력 71일은 민간달력으로 11일 곧 정월 초하루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날에 나팔을 부는 것은 지나온 한 해를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 시작된 한 해에 대해 하나님께 온전히 의뢰하고 기뻐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고 곧 이어질 속죄일의 참회와 초막절의 감격을 예보하는 기능도 합니다.

 

한편, 이날에는 세 가지의 제사, 제물이 드려졌습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상번제와 그 제물, 71일은 그달의 첫째 날이므로 월삭에 드리는 특별한 제사와 그 제물, 나팔절에 드리는 특별한 제사와 그 제물 등 많은 예물을 하루에 다 드려야 했습니다.

 

여하튼, 이날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는 나팔을 부는 일로써, 이 나팔을 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통한 구원 반포와 그분의 재림을 통한 최후 심판 및 영원한 안식을 예고하는 예표적 기능을 합니다.

 

7~11, 7월에 행해지는 3대 절기 중 첫 번째의 나팔절 규례에 이어 본문에는 두 번째 절기인 710일의 속죄일 규례가 제물 중심으로 열거합니다. 이날은 1년에 한 번씩 있는 전민족적 참회의 날로서 대제사장에서부터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나아가 마음을 괴롭게 하여 금식하고 자신의 죄에 대해 통회하는 심정을 가져야 했습니다.

 

이때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밖에 출입이 허락되지 않는 지성소에 들어가 자신과 백성 및 성막의 죄를 속하기 위해 속죄 제사를 드려야 했고, 이때 하나님께 드린 제물은 수송아지 하나, 수양 하나, 1년 된 어린 수양 일곱과 숫염소 하나 등으로 나팔절의 경우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날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도 속죄 제물로 바친 짐승의 피로 백성의 피를 대속하는 일로써, 이는 곧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예표한 대속의 효력을 발생하는 극명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 대 속죄일의 희생과 그 피를 통해 피흘림이 없는 즉 사함이 없다는 속죄의 대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칠칠절은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감사하는 날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약 교회의 설립을 예표하는 절기입니다. 따라서 이날을 기억할 때마다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시오,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우리가 소유한 현재 상황에 만족하여 감사합니다.

 

나팔 소리! 신년 초하루 이스라엘에 들리던 그 소리는 오늘 우리 귀에, 우리 마음에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잠시 중단하고 온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길 원합니다. 진솔한 언어로 우리의 연약함을 깊이 이해하시는 하나님께 회개합시다. 그런 다음 그분으로부터 전해지는 새 힘을 얻어 새로운 삶을 시작합시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며~~~~

 

부활절과 주일을 구원의 감격과 기쁨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재권을 인정하고 청지기 삶을 살기 원합니다. 내가 수고하고 얻은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청지기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복음의 나팔수로서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날마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나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함을 받는 일을 계속하길 원합니다. 나에게 구원의 확신과 감격을 새롭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