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민수기 15:22~41)②[너희가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행하면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꽈벼기 2023. 4. 20. 10:21

[너희가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행하면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민수기 15:22~41)

 

22~31, 비고의적으로 범한 죄의 용서를 위해 속죄제를 드려야 할 것을 명시합니다. 그릇 범죄하여 하나님의 율례를 어긴 자가 드려야 할 제사에 관한 명령과 회중이나 개인이냐를 불문하고 반드시 속죄 제사로서만 용서된다는 내용입니다. 우거하는 타인에게도 이런 혜택이 주어진다는 내용 등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간과치 말아야 할 사실은 위의 규례가 단순히 부지중에 범죄한 자들에게만 적용될 뿐 고의로 죄를 범한 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속죄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 반드시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속죄 규례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범죄할 가능성이 있는 유약한 존재임을 지적해 주며, 떠 하나님께 대항하여 의지적으로 범죄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가를 강조해 줍니다.

 

한편, 본문에 제시된 법정신은 결과 위주의 판결을 내림으로써 오류의 소지가 다분한 오늘날의 재판 제도에 바른길을 제시하며, 더 나아가 각 개인의 대인 관계에서 사랑과 화해의 관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32~36, 안식일을 고의로 범한 자를 돌로 처형시킨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구별하여 지킬 것은 이미 십계명 중 제4계명에 제시되어 있고 그날에는 불도 피우지 말라는 엄격한 명령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서처럼 안식일에 나무한 것은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죽음의 형벌을 줬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을 알고 있으면서 의도적이거나 그것을 하찮게 여긴 관계로 그 법을 이긴 자에게는 필시 죽음이 마련되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라 순종하는 것은 그 어떠한 제사와 봉사보다도 값어치가 있습니다. 순종은 곧 죽음의 형벌을 면하는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생명을 얻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37~41, 모든 규례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을 더욱 가시화하며, 가나안 입국 이후에 언약 백성이 지켜야 할 내용이라는 점에서 분명 일관된 주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본문에 제시된 의복에 착용할 에 관한 규례도 바로 언약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의 성별된 삶을 위해 필요한 조처라는 점에서 본 장의 전체 내용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겉옷 단 귀에 을 달게 하신 것은 그들이 그 을 볼 때마다 자신들이 여호와의 언약을 맺은 백성으로서 거룩한 신분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더욱 철저히 지켜나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결국, ‘은 이스라엘 백성의 성결과 경건을 위한 인식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오늘날 성도들에게서 발견되는 중생의 체험과 구원받았다는 확신 및 분명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의식에 견줄 만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존재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욕심을 버리고, 계명을 기억하고 또한 준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성령께서는 날마다 우리의 발걸음을 거룩한 곳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계명들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 나름대로 처럼 어디에 표시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생명이요 나의 기쁨인 것을 고백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