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전도서 2:1~11)②[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꽈벼기 2022. 11. 29. 08:05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도서 2:1~11)

 

자연의 허무함과 지혜의 허무함을 다룬 전도자는 여기서 인간 쾌락의 허무함을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추구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쾌락의 허무함과 무가치함을 세세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희락의 허무함을 언급한 데 이어 계속 인간의 육체를 일시적으로 도취케 하는 술, 사업, 재물, 노래, 처와 첩 등의 허무함을 차례대로 언급합니다. 보기 드물 정도로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았던 자입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쾌락을 직접 경험한 솔로몬이 허무감을 절감했다는 사실을 상고해 볼 때, 인간은 본질상 육체적, 감각적 경험을 통해서는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쾌락, 즉 일시적 희락이나 술, 사업, 재물, 노래, 처와 첩에게서 오는 순간적인 기쁨은 인간의 깊은 심령에 참 만족을 주지 못하고 다만 일시적인 감정적 만족을 줄 뿐입니다. 특히 이런 쾌락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상태, 즉 술 취함이나 처와 첩 등을 통해서 얻어지는 경우는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에 만족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해를 끼치게 됩니다.

 

죄악 가운데 있는 인간의 몸은 죄와 사망의 영향 아래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세상의 쾌락이 인간의 몸에 일시적으로 주는 기쁨은 참다운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정욕 적이고 파괴적인 만족을 부추기는 유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말한바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5~17)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에게 일시적 기쁨을 주지만 궁극적으로 허무함과 무상함만을 증폭시키는 정욕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말고 오직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준행하는 삶을 영위해야 할 것입니다.

 

육신적인 즐거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진정한 즐거움을 얻길 원합니다. 내가 열심을 갖고 하는 일이든 그저 관습적으로 하게 된 일이든 과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또 내 이웃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무슨 일을 할 때마다 하나님을 위하고 이웃을 위하는 일인지를 살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