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5:17~31)②[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다니엘서 5:17~31)②
17~24절 벨사살 왕은 부왕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였던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겸손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교만하여 하나님을 거역하였고, 향유에 빠지고, 우상을 찬양하는 죄악을 범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이 손가락의 글씨로 경고 하였습니다.
25~28절 벨사살 왕과 바벨론 나라는 하나님이 심판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사람이나 국가나 그 역사의 길고 짧은 운명은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왕을 저울에 달아보시니 왕으로서의 평가에 미달되어 부족함이 드러남으로 왕의 자리를 줄 수 없게 되었습다.
다니엘은 먼저 벨사살 왕에 대한 죄를 지적하고 해석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벨사살 왕의 반역적인 행동들이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데서 오는 무지한 행동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역사를 알고 있었던 상황에서 고의적으로 저질러졌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요구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다니엘은 왕과의 대면을 통하여 왕의 행동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무시한 처사이며 비참한 종말로 귀결 된다는 점을 경고하며 참된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권력 앞에 아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대언하는 것입니다. 심판의 확실성과 구원의 연속성을 교차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벽에 쓰인 글자인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은 문자 자체의 의미를 사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들이 자랑하고 있는 계시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나타나는 문자인‘메네’라는 단어는 그 의미가 ‘세다’, 측정하다‘의 뜻입니다. 이는 벨사벨의 통치 햇수가 하나하나 마지막까지 세어졌으며, 이제 막 종국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로는 ’데겔‘인데 이 단어는 히브리어 ’세겔‘과 동일한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무게를 재다‘라는 뜻의 ’테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문자를 수동 분사 ’테킬‘로 설명하였고 벨사살에게 적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저울의 눈금에 미치지 못하는 자로 판단하시고 거절하셨던 것입니다. 세 번째는 ‘페레스’라는 단어인데 다니엘은 이 단어를 역시 수동 분사로 파악하여 ‘페리스’ 즉 ‘나누어지다’는 개념으로 해석하였습니다. 결국 다니엘은 글자를 풀어 설명하면서 바벨론왕국이 분리되고 나누어져 지금 도시를 포위하고 있는 메대 바사에게 넘겨지게 된다고 예언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본 단락의 중심 사상은 끝까지 하나님을 거부하는 왕에게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것은 느부갓네살 왕이 윤리적으로 벨사살 왕보다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를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벨사살 왕은 하나님이 이전에 역사하셨던 사건들에 대해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하였으므로 심판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벨사살 왕에 대한 심판은 이방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강대한 제국 바벨론을 멸망시키시고, 포로 된 다니엘을 계속해서 존귀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중심으로 전개됨을 분명히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행위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고의적인 거부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상의 역사를 지배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바벨론 제국의 왕 앞에서 그의 죄를 지적하고 사실을 말하는 다니엘의 용기를 보십시오. 나는 이렇게 하기가 어려울 같습니다. 오늘 네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순종할 수 있게 해 주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