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하 14:21~33)②[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꽈벼기 2022. 10. 12. 14:38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사무엘하 14:21~33)

 

21~24, 요압에게 압살롬의 귀환을 허락하니 마침내 압살롬은 그 숲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한 가지 부대 조치를 취하는데 압살롬과의 상면을 금합니다. 평소 지혜롭고 공의로웠던 다윗 왕의 모습과는 달리 그의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섣불리 압살롬의 귀환을 허락합니다. 무엇보다도 압살롬에 대한 혈육의 정이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슬기 있는 여인의 간지러운 아첨이 어느 정도 그의 예리한 이성을 둔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다윗은 분명 이러한 어리석은 허락을 내리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았어야 했습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음으로 형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압살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보다 신중하게 알아보았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감정에 따라 행동함으로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고 만 것입니다.

 

25~33, 압살롬이 3년간의 망명 생활 끝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기는 했으나 다시금 2년 동안 다윗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미복권 상태에 처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압살롬이 마침내 다윗과 상면하여 복권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먼저 압살롬의 신상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다음으로 본문은 압살롬이 요압에게 다윗과의 화해를 주선해 주도록 술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압살롬이 다윗 앞에 나아가 화해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압살롬의 외모와 그의 행실이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그의 외모는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만큼 탁월하였으며 특히 그의 머리털은 백성들에게 신비로운 멋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훌륭한 외모의 소유자 압살롬은 예루살렘에 돌아온 이후에도 자기의 죄를 회개할 줄 몰랐으며 도리어 자기의 입신출세만을 갈망합니다.

 

이러한 갈망 속에서 그는 다윗 왕과의 가식적인 화해를 시도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르기까지 합니다. 외모와 인격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판단할 때 그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그 인격과 그의 행실로써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다윗 왕은 압살롬과 화해하므로 서 압살롬의 정치적 재활동을 가능케 했으며 백성들에게 압살롬이 차기 왕의 후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압살롬과 화해한 다윗 왕의 처사는 큰 실책이었습니다. 인간이 한 번 분별력이 흐려지면 계속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치 못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절대 죄는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더 나아가 길이 아닌 곳을 걸어가서도 안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무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도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또한, 삶의 문제를 인간적 노력만으로 해결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다윗이 범한 실수와 같은 것입니다.

 

나에게는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르침대로 용서하기를 애쓰고 있습니다. 나로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