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하 13:23~39)②[압살롬의 복수]

꽈벼기 2022. 10. 9. 08:46

[압살롬의 복수]

(사무엘하 13:23~39)

 

23~29, 복수할 계획을 꾸미고 일을 추진한 끝에 마침내 암논을 살해하고 맙니다. 12:10절의 말씀처럼 칼이 네 집을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리라한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된 일례로 볼 수 있습니다.

 

압살롬의 복수심이 크게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암논이 비참하게 죽게 된 사실을 봅니다. 압살롬은 자기 누이동생 다말이 암논에게 추행당한 이후부터 계속 2년 동안 암논을 죽일 생각을 합니다. 무서운 복수심의 노예가 되었고 암논의 추행에 대하여 언급조차 피하면서, 2년 동안 살해계획을 세우고 그로부터 2년 후 계획대로 암논을 양털 깎는 날 축제에 초청하여 그를 모살합니다.

 

암살롬이 마침내 살인죄를 저지르게 된 결정적 요인을 분석하면 근친상간의 죄였지만 중요한 것은 내면적으로 꺼질 줄 모르는 압살롬의 복수심입니다. 모든 선악 간의 심판을 하나님 앞에 맡기거나 나라의 법에 맡기는 마음이 추호도 없었고 오직 자기의 손으로 암논을 죽이려는 복수심에만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의 분노는 세월이 흘러도 누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정당한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으나 그 분노가 복수심으로까지 이어져 계속된다면 결국 큰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압살롬은 이러한 경우의 대표적인 예로서 자기의 분노를 참지 못해 자기의 복된 인생을 파멸로 이끌고 말았습니다.

 

30~39, 압살롬의 암논 살해 사건 이후 예루살렘의 동정을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사건에 대한 과장된 보고를 듣고 신하들과 함께 아연 실색하게 됩니다. 그러나 왕자들이 그 보고와는 달리 무사히 예루살렘에 당도하여 대성통곡하자 다윗 왕과 신하들도 역시 심히 통곡합니다. 이 일 후 압살롬이 자신의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외할아버지의 나라인 그술로 도피하자 오히려 다윗은 도피한 압살롬을 그리워하며 염려합니다.

 

자식의 악행은 부모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압살롬의 불효는 다윗이 뿌린 악의 열매입니다. 다윗은 앞서 스스로 간음과 살인이라는 반율법적인 악행을 저질렀으니 이러한 아버지의 나쁜 면만을 본받은 압살롬도 살인죄를 저질러 지금 부친의 마음을 심히 번민케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살인자 압살롬은 다윗이 율법을 어기고 이방나라인 그술과 정략결혼을 하여 얻은 불의의 자식으로 이는 악의 씨앗이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던지 그대로 거둔다는 영적인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악한 것이든 선한 것이든 말입니다. 의의 씨앗을 뿌리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살인죄를 범하고 도망간 압살롬을 체포하여 그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기함으로써 가정과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반대로 혈육에 이끌려 압살롬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윗 통치에 있어 치욕적인 오점으로 남는 압살롬의 반역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이러한 다윗의 책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색을 즐기는 자는 절대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합당치 않습니다. 주색은 패망의 지름길입니다. 그러므로 구속받은 믿는 자들은 이 세상의 풍습을 따라 주색을 가까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세속으로부터 지켜 하나님의 합당한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힘써야 합니다.

 

죄가 무엇인지를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우길 원합니다. 죄가 무섭고 추악함을 밝히 보고 죄를 끊어버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