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25:1~22)②[나발의 망발과 다윗의 분노]

꽈벼기 2022. 6. 16. 13:35

[나발의 망발과 다윗의 분노]

(사무엘상 25:1~22)

 

1~8, 사무엘 사후 바란 광야로 거처를 옮긴 다윗 일행이 나발에 식량을 요청합니다. 다윗의 망명 생활은 딱하고 궁핍한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더구나 위험과 불안스런 망명생활로 인하여 초조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조금도 흐트러진 자세를 보이지 아니했습니다. 다윗은 자신과 부하들이 딱한 생활과 궁핍한 생활에서도 남의 물건을 탐하거나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부자 나발에게 부하들을 보내어 장중하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나발은 많은 양과 염소를 소유하고 있었던 부자였습니다. 다윗은 나발의 목자들이 갈멜산 언덕에서 양을 치는 동안 밤낮 그들을 보호해주었습니다. 다윗의 보호로 다발은 약탈자들로부터 재신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부하들을 나발에게 보내면서 평안을 얻고 목자들과의 우정과 지금까지 나발의 소유를 보호해 주었음을 전하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당부하여 보냈습니다. 도움받을 사람은 예의 있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절도 있는 생활을 보게 됩니다.

 

9~17, 정중한 예의를 갖춘 다윗의 협조 요청이 무참하게 거절 되었습니다. 다윗은 모욕감으로 분노하였습니다. 나발이 재산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의 부하들이 방어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넓은 광야에서 다윗이 거느린 600명이 넘는 부하들을 인식도 못 하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새의 아들은 누구며 부랑자가 아니냐고 다윗를 모르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배은망덕과 모욕당함으로 인하여 다윗은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발의 집을 전멸시키기 위하여 400명의 부하를 출동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놀랍도록 절도와 사려있는 처신을 해 왔던 다윗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있습니다. 언제나 인간의 무서운 본성이 잠재해 있습니다.

 

하인들은 지혜로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험악하게 된 상황을 자세히 고하였습니다. 그들은 다윗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그들을 무례하게 대하였던 나발의 거친 행동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사실 그대로의 증언이 필요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결국 망하게 마련입니다.

 

잠시 후면 나발과 나발의 권속들은 다윗에 의해서 몰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광야에서의 오랜 연단을 거친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일개 목자들뿐인 나발의 가족과 권속을 진멸하는 일은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위기의 순간은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실 그러한 사태의 발발로 인하여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측은 다윗 쪽입니다. 더 나아가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이상적인 신정 왕국으로 만들려는 하나님의 뜻이 어그러지려는 판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성실히 일해야 합니다. 그러나 또한, 그 물질로 인해 배은망덕하거나 교만하거나 이기주의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곧 사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임을 나발의 교훈을 통해 배웁니다.

 

모든 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베푸신 것입니다. 하지만 청지기입니다. 부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사회는 갈등과 분규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안정과 신뢰는 찾기 힘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있는 자들은 구제에 힘쓰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