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23:1~14)②[사울이 다윗을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꽈벼기 2022. 6. 13. 08:51

[사울이 다윗을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사무엘상 23:1~14)

 

1~6, 헤렛 수풀에 피신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다윗에게 블레셋의 그일라 침략 소식을 전해 줍니다. 이에 다윗은 일부 사람들의 염려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좇아 블레셋을 격퇴하고 그일로 주민을 구원해 냅니다. 이는 곧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새로이 드러내 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중요 의의를 지닙니다.

 

다윗은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면서 자신의 인간적 판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려 했습니다. 물론 다윗은 그일라를 구원해야 할 당위성은 강력히 느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판단이 섰음에도 하나님의 뜻을 물음으로서 그의 신앙적 인격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만일 다윗이 자신의 판단만으로 그일라를 구출했다면 그는 부하들의 반대에 부딪혀서 낭패를 맛보았을지도 모릅니다.

 

7~14, 사울이 여전히 온 이스라엘에 대해서 강력한 통치력을 행사하고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사실 그때 사울은 그의 집권 초기와는 달리 자신의 왕권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에 대해서 악의적 태도를 보인 까닭도 바로 이러한 현실 여건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일라 사람들은 다윗에게 은혜를 베풂으로써 아히멜렉 제사장이 엄청난 보복을 당한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성읍이 제2의 놉이 되지 않기 위하여 다윗을 사울에게 넘기려 하였을 것입니다.

 

사람의 눈과 귀는 피할 수 있었으나 하나님의 눈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계교를 벗어나는 장면을 9~13절에 상세히 기록한 까닭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동행 하신다는 확고한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그 처한 형편이 어렵고 힘들다 할지라도 선을 행하기를 힘써야 함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9) 인간들에게는 대의보다는 실리를 좇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환난 중에도 낙심치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을 보호하시기 위하여 감시의 눈을 잠시도 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의 사악한 계획은 궁극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구별하며 그 뜻을 이루어 나가는 주의 백성이 되길 원합니다. 내가 어려운데도 이웃이 더 어려우면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원하며 언제나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