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20:24~42)②[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꽈벼기 2022. 6. 10. 10:05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사무엘상 20:24~42)

 

다윗은 이미 요나단과 합의한 대로 왕과 함께 식사를 곁들인 궁전 회합에 불참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 행사의 첫날에 불참하자 사울이 보인 반응은 그가 다윗에 대해서 얼마나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사울은 다윗이 첫날 불참하자 그 불참 이유를 부정 탓으로 보았습니다.

 

아무튼, 모세 오경 의식법의 엄격성에서 본다면, 부정의 원인에 의해서 왕궁의 종교적 행사에 불참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매우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의 첫날 불참에 대해서는 특별히 왈가왈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잔치 제2일이 되어 상황이 급변합니다. 부정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도 그 잔치에 불참하는 것은 그 자리를 마련한 사울 자신에 대한 반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만일 사울이 다윗에 관해서 호의를 갖고 있기만 했다면, 그의 불참은 이해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다윗의 불참을 용인치 아니한 것은, 곧 그가 다윗에 대해서 악의를 품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사울이 다윗을 자신의 왕권을 빼앗아 갈 자로 말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그는 이미 사무엘을 통해서 그 자신의 왕권이 신적 계획에 따라 박탈되리라는 최후통첩을 들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왕권이 다윗에게 이양됨이 필연적임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울이 다윗을 정치적 경쟁자로 여겨 그를 죽이려 한 것은 그에게는 이미 하나님의 뜻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사울을 향하여 다윗의 결백을 주장하는 요나단의 진실한 우정을 보여 줍니다. 다윗에 대한 시기, 질투심으로 불타고 있던 사울에게 다윗을 옹호한 것은 실로 다윗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그때의 요나단으로서는, 다윗에게 어서 빨리 사울이 살의를 품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때 요나단이 다윗에게 사울의 속마음을 알리기 위하여 사용한 방법은 이미 다윗과 약정이 된 것이었습니다.

 

본문은 요나단이,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기를 전혀 반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사실을 강력히 암시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분위기가 점차 성숙하여 가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악인에게서는 악한 생각과 악한 행동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자들을 죄악 중에 버려두시니 적들은 점점 멸망의 길로 치닫게 될 뿐입니다.

 

신앙인의 이별은 예의와 신뢰와 사랑, 그리고 소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신앙인에게는 만남도 아름답고 복된 것이지만 헤어짐 또한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실로 우리의 이별은 서로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더욱 진하게 경험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다시금 천국에서의 재회 약속을 확인하는 기회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나는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도의 교제를 이루어나가며 주님의 사랑을 나타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요나단과 다윗처럼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