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레위기 1:1~17)②[가축 떼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꽈벼기 2022. 3. 2. 08:51

[가축 떼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레위기 1:1~17)

 

1~2, 처음부터 출애굽기와 바로 연결됩니다. 회막 건립이 끝나고 하나님의 지시로 건립된 그 회막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며 또한 그 회막 안에서 행하여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지시하고 있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주도면밀한 일의 진행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질서 정연하게 일을 진행해 나가는 질서의 하나님이심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성도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지시로 시작되고 끝을 맺는 신본주의적인 삶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절대 자연 종교가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계시에 의존하고 있는 계시 종교임을 깨닫게 합니다.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성경이 가는 데까지 가고, 멈추는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을 알게 합니다.

 

3~9, 번제물이 반드시 이어야만 된다는 것이 아니고 소의 번제이면라는 가정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소 이외 양이나 염소 혹은 비둘기도 번제물로서 가능하다는 뜻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번제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번제물을 바치는 자의 정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번제물을 드리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제사는 순종의 제사임을 뜻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영적 제사인 만큼 더욱 순종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10~13, 번제의 제물로서 양이나 염소를 드리는 경우입니다. 모두 흠 없는 수컷이어야 합니다. 한편, 여기서 소나 양의 경우는 경제적 능력의 차이 문제이지만, 흠이 있고 없는 제물을 고르는 문제는 정성과 마음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받으시기를 원하는 제사는 마음의 제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14~17, 번제 제물로서 소나 양 또는 염소가 경제적으로 힘겨울 때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도 바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것들은 제물에 안수하는 것이 없이 바로 제사장에게로 가져갔다는 점과 취급 방법상의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아무튼, 번제는 자원 제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신의 형편에 맞게 예물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비둘기를 제물로 삶았다고 하여 당하는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예물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다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형편에 맞게 예물을 택하여 자원하여 하나님께 나아올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흔히 눈에 보이는 제물의 규모와 가치에만 관심을 쏟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중심입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우리의 인내와 순종, 그리고 성결함이 없는 제물은 헛된 것입니다. 먼저 번제물로 지정된 생축들의 영적 의미를 깨닫고 잘못된 봉사와 헌신의 자세를 새롭게 조명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우리가 어떤 제물을 드린다 하여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짐승의 제단에서 죽어가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고 이 십자가의 죽음을 감사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를 충분히 드리고 있는지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경건하고 통회하는 심정으로 드리길 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