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요한복음 7:14~24)③[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꽈벼기 2022. 1. 24. 09:09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요한복음 7:14~24)

 

초막절 절기를 맞아 예수께서는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으나 성전에 이르러서는 담대히 교훈을 베푸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정식 랍비 교육을 받은 일이 없는 예수의 권위 있는 가르침에 의혹과 조롱의 눈길을 보내며 귀신 들린 자로 매도하기까지 합니다.

 

그러한 유대인들의 그릇된 판단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메시지가 근본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셨으며, 이로써 자신의 신적 기원을 재천명하셨습니다.

 

더불어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행함으로 영적 분별력을 소유할 것과 거짓과 불의를 버릴 것을 촉구하셨으며, 5장의 안식일 논쟁을 들어 그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깨우치셨습니다. 8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수는 율법 조항들을 내걸어 그들을 강력하게 공격했습니다.

 

예컨대,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받아야 했으며, 그들은 이 율법을 어기지 않기 위하여 안식일에도 할례를 주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실을 들어 자신이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하신 것이 정당한 것임을 주장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율법에 담겨 있는 진정한 의도이지 율법 자체의 준수는 아니었습니다. 독특하게 본서에만 수록된 이 안식일 논쟁은 예수께서 모세 율법을 반대하기보다는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목적을 성취하러 오신 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그들의 그릇된 사고 구조를 책망하시며 피상적으로 판단하는 폐습을 버리고 공의로 판단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공의의 심판은 구약성경의 여러 곳에 강조된 바이며, 예수께서는 메시아로서 공의로운 심판을 하실 분으로 예언된 바 있습니다.

 

순종은 영적 분별력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자신의 의지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도 분별할 수도 없습니다. 완고한 마음을 갖고 주님께 순종하려 하지 않았던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그와 같은 사실을 말해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의롭게 행하며, 자비를 사랑하길 원합니다. 주님의 법칙에 근거하여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간절히 구하며 이해하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