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3~25)②[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한복음 2:13~25)②
예수님이 성전을 청결케 하신 행동은 두 가지 면에서 고찰될 수 있습니다. 종교적 상황에서 본다면, 성전 청결의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전반적으로 부패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종교적인 의식인 제사 의식이 인간 편리에 따라 실질적인 방법으로 쉽게 행해진 듯싶습니다.
종교의식을 빙자한 인간의 탐욕 추구와 안일한 신앙 자세는 절대 하나님 앞에서 합리화될 수도 정당화될 수도 없고 오직 죌 뿐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가난한 마음을 갖고 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기름진 제물만 드리려 했기 때문이며 제사보다 물질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주인 되신 예수님이 자신의 전을 청결케 하신 것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할 하나님의 집으로서의 성전이 형식주의와 세속주의 및 인본주의로 타락해버린 사실을 책망한 당연한 귀결이라 보입니다.
성전을 청결케 한 것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진행되는 한 단계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때가 찬 것입니다. 바로 이때가 참된 성전에 대한 계시가 완전히 드러날 때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까지의 성전은 가시적 상징물로서 나타내진 계시의 비밀이었는데, 예수님은 이제 성전의 숨겨진 신령한 의미를 온전하게 드러내기 위하여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하고, 일시적으로 보였던 모델을 파기시킴으로 온전한 성전의 원형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 청결을 한 행동의 이면에는 새 성전을 세울 의도가 있었습니다. 45년 동안 지은 유형적 예루살렘 성전과 다시 세워질 새 성전 사이에는 분명한 질적 차이가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이 성전을 헐라 하시며 자신이 사흘 동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성전은 건물로서 세워질 성전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그 참된 성전은 새로운 종말론적 성전이며, 예수님의 보혈로 구속될 종말론적 하나님의 백성이고, 궁극적으로 가시화될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질 하나님의 나라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참 성전의 의미를 당시 제자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이 깨닫지 못한 것으로 보아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이 한 선지자의 종교적 열정에서 피력한 궤변으로 치부되기 쉬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참된 성전이 무엇인지를 하늘의 교사로서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가르침의 특징은 역설적이며 반드시 진리로 드러나 모두에게 공감되는 데 있습니다. 오늘 그의 가르침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이미 예수님의 제자이며,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이고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을 누리게 될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성경상의 많은 신앙 위인은 하나님의 백성인 신앙의 공동체가 타락하고 병들었을 때 하나님의 열심이 그들에게 거룩한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민족적 정치적 타락상뿐만 아니라 교계 내에서도 신앙의 정도에서 이탈한 일들이 부지기수로 발생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우리가 연약하다는 이유로 혹은 귀찮다는 이유로 방관하고 만다면 하나님의 분노는 바로 우리에게 미칠 것입니다.
♥경건을 이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의 교회들이 많습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만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일과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만을 의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