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사기 6:1~10)②[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꽈벼기 2021. 11. 12. 08:09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사사기 6:1~10)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남동쪽에 거하는 유목민들을 들어 쓰시는 장면입니다. 이 유목민들은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자손들인 미디안 족속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힌 아말렉 족속과 아라비아 지방에 거하는 동방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초지를 따라 이동하면서 유목 생활을 했으며 그것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이 파종하여 밀과 보리가 한참 자랄 때쯤이면 올라와서 그 곡식밭에다 가축을 풀어 놓아 방목했으므로 이스라엘의 식량이 될 곡식을 싹 쓸어 버렸습니다. 이들이 7년 동안 그렇게 이스라엘을 괴롭혔으니 어느 때보다도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은 어려웠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유목민들을 상대로 싸워보기는커녕 산으로 피하여 그곳에서 웅덩이와 굴을 파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살게 될 때 얼마나 연약해지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연약해진 원인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시기 위해 먼저 선지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구원을 위한 신앙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분명히 그들이 압제자들의 손에서 구원받기 위해서도 이러한 신앙의 회복은 필수 조건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타락과 하나님의 징계와 그다음 이스라엘의 회개 그 후 하나님의 구원으로 이어지는 사사 시대 역사의 전형적인 악순환을 분명히 보게 됩니다. 사실상 사사 시대에 전형적으로 나타난 악순환의 역사는 그 시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출애굽의 역사와 왕국 시대의 역사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신약시대에 성도들의 삶 가운데에도 적용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죄의 생활을 청산하지 못하고 계속 죄 가운데 거할 때 하나님께서는 적절한 방법으로 징계의 채찍을 들어 성도에게 그 죄악한 길에서 떠나게 하십니다.

 

심지어 성도 자신이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때는 본문에서 선지자를 보내심같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충고자를 보내셔서라도 반드시 잘못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따라서 그러한 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돌이켜 죄악의 길에서 떠나는 것뿐입니다.

 

조금만 고통스러운 지경에 처해서도 쉽게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며 공의의 통치와 과거의 구원을 생각지 못합니다. 그러나 고통과 질곡의 현장에서도 존재하시는 그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절망의 심연에 내어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수없이 던진 의문을 버리고 여전히 영원한 구원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고통 중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당장 어떤 이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보다 고통의 원인을 깨닫게 하는 말씀을 기대하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능력 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 죄를 멀리하고 겸손히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