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4:1~17)②[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출애굽기 34:1~17)②
1~4절, 언약 회복의 증거로 새로운 돌판을 모세에게 깎아 만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혼자 시내 산에 오를 것을 명하셨습니다. 언약의 체결은 이스라엘과 여호와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일입니다. 먼젓번의 중재자인 모세도 계약 장소인 시내 산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언약의 증거 판이 달라졌습니다. 첫 번째처럼 하나님께서 손수 준비하신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 체결을 원하는 자들의 정성에 의해 준비된 것입니다.
그 의미는 언약을 새겨 둘 마음의 판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새로운 계약 역시 무의미함을 상징합니다. 첫 번째 것과는 달리 두 번째 돌 판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신적 권위와 위엄이 감소하였음을 뜻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죄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만다는 준엄한 경고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두고 기억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5~9절, 5-7절은 하나님께서 언약의 회복과 더불어 모세에게 약속하셨던 대로 당신의 이름을 계시하시면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움과 성품과 거룩한 사역 전반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8-9절은 모세가 그 같은 하나님의 성품에 의지해 이스라엘의 사유를 간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실존을 인지하며, 그분의 뜻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과 이상과 사건과 메시지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를 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계시 의존은 신앙인의 기본자세입니다.
모세는 계시가 된 하나님의 실존과 성품과 사역 전반을 통해 그 계시가 단순히 피상적이고 허공을 울리다 사라지는 공허한 메아리가 아님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과 자신의 동족에게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살아있는 메시지임을 확신하고 그 계시에 입각해 죄를 범한 백성의 구원을 위한 중보 기도에 임합니다. 비록 목이 곧아 동행할 수 없는 패역한 민족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이 필요함을 간구하였습니다.
10~17절, 이스라엘 백성과 다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물론 이 언약의 목적과 그 내용은 이미 시내 산 언약 사건 때에 주어진 것으로 그 본질적인 것이 변한 새로운 언약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언약은 가나안 정복 때 하나님께서 크신 능력과 이적으로 도우실 것이라는 약속과 가나안 정착 후에 우상 문화에 젖은 원주민들과는 그 어떤 통혼이나 통교도 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긍휼히 여기십니다. 더불어 하나님은 공의로우셔서 절대 불의를 용납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불의를 멀리하며, 죄를 범한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주님께 나아가 용서의 은총을 덧입어야 합니다. 선지자 스바냐의 입을 빌려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는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구원하시며 우리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우리를 잠잠히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언제나 참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됨을 깨닫습니다. 그분은 인자와 공의 모두를 갖추신 분이십니다. 우리와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 대해 의로운 질투를 하십니다. 질투할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 마음이 상하여 주님을 원망한 죄를 용서받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