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6:1~37)②[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되새기는 성막]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되새기는 성막]
(출애굽기 26:1~37)②
성막은 여러 겹의 앙장으로 덮어집니다. 성소를 제일 안쪽에서 덮는 앙장, 그 위에 덮는 염소 막, 수양 가죽 덮개와 해달 가죽 덮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앙장은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수놓아 만든 것으로서 인성과 신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그리스도의 모습을 예표로 합니다. 제일 먼저 덮는 앙장은 성막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두 번째 앙장은 첫 번째 앙장을 보호하기 위해 첫 앙장보다 크게 만들어졌는데 그 재료는 하얀 염소 털로써 희생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한 인격과 삶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셋째 앙장은 붉게 물들인 수양 가죽으로 만든 덮개로서 피 흘려 죽으실 예수의 대속 사역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앙장은 거무스름한 해달 가죽은 외부의 환경과 풍파에 아랑곳없이 강인하고 견고하게 오직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셨던 그리스도의 역동적 삶을 예표 합니다.
한편, 겉의 투박함과 속의 화려함을 지닌 성막은 예수의 거칠고 보잘것없는 외모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그분의 내적 영광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그분은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고 우리가 보기에 신통치 않은,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분이나 그분의 인격에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고 모든 신성과 역동하는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와 내면의 깊은 교제를 나누지 않고는 그분의 외적인 투박함에 실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분을 알아갈 때 감히 상상도 못 했던 큰 감격과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15~30절, 성막의 골격인 널판에 관한 사항입니다. 성막은 은 받침 위에 널판이 세워지고 그 위에 앙장이 올려 짐으로써 형성되어 집니다. 이 널판은 촉(한쪽 구멍에 다른 쪽 끝을 연결하기 위해 가늘게 다듬은 것)에 의해 견고하게 연결되는데 이는 교회의 일원인 우리 각자의 절대적인 연합을 요청하는 예표적인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널판의 연결을 위해서는 띠, 곧 가로줄눈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신약에 있어서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을 온전히 연결하여 하나 되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시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널판은 은 받침 위에 세워지는데 이 은 받침은 생명의 속전으로 드려진 은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세상 위에 온전히 서기 위해서는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야 함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이 널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어떤 외부의 변화에도 성막 전체 형태를 그대로 보전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영적으로 의미하는 뜻은 세상 가운데서도 성도들을 흔들리지 않게 하는 근본적인 힘은 하나님에게서 비롯되며, 예수님의 하나 되게 하는 역사만이 사랑이 넘치는 튼튼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1~37절, 성막 내에 드리워질 두 개의 휘장과 그에 따른 준비 사항을 지시한 내용입니다.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데 사용되고 성소의 출입구를 가리는 데 각각 사용되었습니다. 이 휘장들은 성소 내의 기둥들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 휘장들은 장식용이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를 완전히 차단하는 폐쇄적 기능을 지닌 것이 아니라 더러운 세속과 죄 많은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함부로 접근함으로 인해 당할 불상사와 죽음을 방지하는 은혜적 기능을 지녔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목격한 죄인은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더욱이 지성소와 성소를 가로막는 휘장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예표 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이 휘장이 찢어져 지성소와 성소가 하나가 된 사실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죄 많은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감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외면만 보지 않고 십자가의 의미를 알고 현존을 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해달 가죽 밑에 다른 덮개들이 있는 줄 알고 있으며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룩한 제사장으로 삼으시고 오묘한 비밀들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대로 그 비밀을 세상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리스도를 의지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과 생명을 가진 관계를 이루지 못합니다. 십자가의 희생 제물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는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영생과 미래가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참으로 불쌍한 자들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간격인 지성소와 성소의 휘장이 찢긴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소개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늘 아버지께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굳세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소중히 여기시는 우리의 마음을 단장하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외모는 비록 거칠지라도 내부는 하얀 털로 순결함을 그 위에 질긴 것으로 그리고 투박하지만 튼튼한 성막이 지어졌지만, 내부는 아름답게 꾸몄듯이 우리의 마음도 아를답게 꾸며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기뻐할 수 있어야겠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경외의 대상이시며 기이하고 거룩하신 분임을 기억합니다. 죄로 가득한 인간들과 하나님 사이에 가로막혔던 휘장이 제거된 것을 감사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눈을 떼지 않기를 원합니다. 늘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갈 수 있길 바라며, 거룩한 삶을 살지도 못하면서 입술로만 거룩함을 말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또 그 거룩하심에 붙들려 살게 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