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출애굽기 23:1~19)②[너는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정의를 굽게 하지 말며]

꽈벼기 2021. 9. 30. 09:12

[너는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정의를 굽게 하지 말며]

(출애굽기 23:1~19)

 

1~9, 이번에는 인간의 일상사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시시 비비, 특히 법정 문제화될 수 있는 사건과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고와 위증 금지, 적대자의 재산권 보호, 공정한 재판, 들을 언급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피상적이고 이론적인 내용만을 다룬 정체된 책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깊이 파고들어 역동적으로 역사하며 판단하고 개도하는 생명력 넘치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통해 삶의 지혜와 구원의 길 그리고 사소한 문제의 해결까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한 사회가 참된 질서와 안녕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과 개개인의 정의감이 절대 요청됩니다. 만일 압제자의 수하에 사법부가 시녀 노릇을 한다든지 물질의 노예가 된 재판관과 시민들이 들끓는 세상이라면 평화와 공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위증 자와 양심이 마비된 자들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으셨던 점은 이를 단적으로 입증해 줍니다.

 

따라서 성경은 공의를 무시하는 사법부와 시민 정신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재판관과 개개인은 보이는 사람과 욕심에 구애됨 없이 보이지 않은 하나님의 최종 심판을 두려워하며 말씀에 입각한 정의로운 판결과 증언을 할 수 있어야 함을 배웁니다.

 

10~19,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정착과 농경 생활을 전제한 종교적 규례와 절기들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규례들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가나안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제 곧 성취될 것이라는 정밉니다. 또 이 규례들은 사회 질서 유지라는 측면도 있으나 대부분 가나안 땅의 이방 문화에 오염되지 않고 여호와 신앙을 순수히 보존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토지 경작 후 제7년째 되는 해에 그 땅을 묵혀 둠으로써 거기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모든 소출을 가난한 자와 들짐승들이 먹도록 하는 토지 안식년 제도가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의미 외에 안식년은 토지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과 그 땅에서 나는 모든 소출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종교적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휴일 및 언약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규례라 할 수 있는 안식일 제도가 있습니다. 또 히브리 3대 절기로서 이스라엘인이면 누구나 1년에 3차례 반드시 선전에 올라가야 했던 축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특별한 날을 제정한 근본 취지는 이스라엘이 과거 하나님에 의해 구속받았으며, 이제껏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왔고, 앞으로도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교훈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성도는 전 생애를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하며 늘 그분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특별히 하나님의 구속과 사랑을 감사하는 날을 구분하여 그날을 기념하며 영광 돌리는 것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깊고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키라 명하신 세 절기의 영적 의미를 살펴봅니다. 택함 받은 백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그분의 은혜는 영원하며 끝이 없습니다.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 보고 그 구원의 은총을 우리의 현재를 바라보고 그 축복의 은총을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며 그 사랑의 은총을 확신하며 감사합니다.

 

많은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의로운 일에 관심을 두는 일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기 전에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신 것을 이웃에게 베풀어야 함을 배웁니다. 언제나 사랑이 넘쳐 그들의 도움이 되길 원합니다. 안식의 의미를 깨닫고 거기에 순응하길 원합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킴으로 세상과 구별되길 원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도록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