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출애굽기 11:1~10)②[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여종의 장자까지와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죽을지라]

꽈벼기 2021. 4. 24. 07:56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여종의 장자까지와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죽을지라]

(출애굽기 11:1~10)

 

1~3, 애굽에 한 가지 재앙이 더 임한 후에는 마침내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인들로부터 금, 은 등의 패물을 취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제껏 애굽에서 노동을 제공해 온 이스라엘 백성은 먹고 자며 일하는 노예에 불과했지, 자신의 소유물로 독창적 삶을 누리는 참 자유인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자기 재물을 준비하라는 말씀은 바로 참 인간의 삶을 누리라는 명령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이 새로운 삶을 향해 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심성이 오래된 구습과 낡은 질서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태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앞두고 이스라엘에 명령한 것은 결국 마음을 단단히 무장하여 죄악과 굴종만이 판을 치던 과거의 세계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건설하실 새 나라의 자주민으로 살라는 뜻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인들로부터 취한 금, 은 패물은 훗날 하나님의 성막을 건축하는 재료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4~8, 모세는 바로에게 열 번째 재앙을 경고합니다. 이것은 바로를 향한 하나님의 최후통첩인 동시에 그가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재앙의 시기와 재앙의 성격과 범위와 재앙의 결과를 말씀하시고 끝으로 재앙의 예외자들을 말씀하십니다. 교만한 바로의 사기를 완전히 꺾으시고 바로로 하여금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우치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항하는 지도자는 자신뿐 아니라 그가 소속한 공동체 전체를 무서운 재앙으로 이끌고 갑니다. 죄악 된 생활의 필연적 결과이며 하나님의 마땅한 형벌입니다. 미래를 분별하는 눈이 없는 지도자는 재앙을 피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연속된 경고와 그 성취의 확실함을 무시하는 비합리적인 사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9~10, 장자 사망의 무서운 재앙은 이미 애굽의 교만한 상태로 보아 실현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스라엘을 반드시 출애굽 시키겠다는 하나님의 결연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패배가 오지 전까지는 애굽, 특히 바로의 죄악 된 인간성과 교만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인은 실수 때문에 심판을 받는다기보다는 하나님에 대해 계속 교만하여 회개치 않기에 심판을 면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역사의 주인공은 이스라엘 백성이지 지금 하나님과 대항하고 있는 애굽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기 위하여 그 소도구로 애굽을 동원하셨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애굽의 범죄와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미 필연적입니다.

 

자신의 멸망 시점도 파악하지 못한 악인의 어리석음을 보게 됩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계획을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진행하시며 이를 통해 인간의 영욕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시대의 사역자로 부름 받은 자신을 돌아볼 때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세상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으며 남다른 권위가 있고, 때로는 명성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사역자인 우리를 위해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사역자로서 받은바 은총을 신실하게 지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죄악 된 세상을 인도하는 신실한 주의 종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삶의 교만에 대해 지적하십니다. 언제든지 말씀에 순종하고 뜻을 구하며 겸손하기를 원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느끼며 만나기를 원합니다. 내게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며 겸손해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