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출애굽기 9:13~35)②[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리니]

꽈벼기 2021. 4. 21. 07:59

[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리니]

(출애굽기 9:13~35)

 

13~26, 다섯, 여섯 번째 재앙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더욱 완악게 하여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바로와 애굽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일곱 번째 우박 재앙을 내립니다. 실로 완악한 심령의 소유자인 바로는 어떠한 치료제도 듣지 않는 중환자입니다. 그는 쓸데없는 면역 체계를 갖고 있어 하나님의 무수한 징계를 받고도 끄덕하지 않고 거듭 죄악의 수렁으로 더 깊이 빠져들어 갑니다.

 

이러한 바로는 역사상 불의를 일삼은 모든 압제자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교만의 죄는 날이 갈수록 무거워져서 더욱 강한 징계를 거듭하더라도 상관치 않게 되기 마련입니다. 바로가 하나님께 범죄를 저지르면 저지를수록 그에 따라 하나님이 재앙의 강도를 더욱 높이신 까닭도 그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로는 재앙의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바로 알아야만 했습니다.

 

우박은 이스라엘이 거주하는 지역을 제외한 모든 애굽 땅에 쏟아져 내린 것으로 하늘 아래 놓여 있는 전 피조물들이 피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이 재앙은 애굽의 기후 조건상 상당히 드문 일로서 애굽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실행하시기 전에 인간의 구원을 향한 은총을 준비하신바, 죄인 스스로 말씀에 대하여 결단을 내릴 회개의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러한 재앙의 경고는 바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더욱 강퍅케 함으로써 하나님의 징계를 자초한 바로와 그 관원과 백성의 모습은 오늘날 물질 만능주의의 문명에 사로잡혀 스스로 자멸의 길을 택하는 현대인의 절망적인 모습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7~35, 극심한 우박 재앙으로 말미암아 혼비백산한 바로가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약속하나 우박이 그치자 곧바로 마음을 강퍅케 하여 그 약속을 무위로 돌려 버리고 맙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마음이 어느 정도 완악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심판 중에는 두려움이 앞을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그들이 막상 재앙이 지나가면 아직도 남아 있는 재물을 안위로 삼아, 오기로 버티어 나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담담하게 하나님께 고합니다.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삼과 보리가 상했으나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이처럼 이 땅에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알고도 그 사람의 심령이 변화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세상에 자신이 의지하고 만족해하는 대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재앙을 더욱더 초래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보게 되는 동시에 인간의 죄악 된 심령은 오직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고 있으나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할 사명을 맡은 자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세상을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주권을 온 세상에 증거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웃을 대할 때마다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널리 소개되며 하나님의 영광이 높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말씀 따라 행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죄로부터 구별된 순결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시길 원합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셔서 진정한 회개로 거룩하신 주님께 가까이 가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