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누가복음 23:13~25)③[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꽈벼기 2021. 4. 1. 08:09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누가복음 23:13~25)

 

빌라도는 주님과 만나는 동안 그분에게 전혀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죄와 상관없이 매를 맞으셨습니다. 빌라도는 주님의 무죄를 확인했으므로 때려서 놓겠노라고 했습니다. 재판은 언제든지 공정하고 의롭게 행해져야 하며, 편벽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빌라도는 성난 군중들로 인하여 때리는 것으로 타협을 시도합니다. 타협을 시작한 빌라도는 결국 민의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백성의 요구대로 사형 판결한 후 넘겨주었습니다.

 

빌라도는 무려 세 번이나 예수님의 죄 없으심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도 빌라도는 마땅한 조치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혹시나 민란을 일으켜 자신의 유대 통치가 실패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릇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직 두려워해야 할 한 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절했고, 주님은 바라바를 대신해서 죽으셔야 했습니다. 죽어야만 했던 바라바는 주님의 죽으심을 통해 자유를 얻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는 기득권의 안정적 구축이라는 최대의 만족을, 빌라도에게는 민란의 방지라는 최소한의 만족을 가져다준 처방으로서 이 양자의 생존 논리상 타협의 공통분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자는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함으로써 상호 생존의 보장을 암암리에 보장받게 됩니다. 이로써 본 단락의 결론은 맺게 되며 그 결과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을 향해 십자가 고난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서 믿음을 가지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며 기쁨의 자유를 누리게 하여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