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누가복음 22:24~38)③[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꽈벼기
2021. 3. 29. 08:50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누가복음 22:24~38)③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몰이해 내지는 오해를 일삼았던 제자들의 사역 다툼으로 시작되는 본 단락은 이 문제에 대한 예수님의 시각 교정용 말씀과 베드로의 부인 예고, 그리고 닥쳐올 위험에 대한 각오를 촉구하는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당부 말씀에 대한 제자들의 여전한 오해로 본 단락은 끝을 맺습니다. 제자들의 오해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다가 오해로 끝을 맺는 구성상의 특징이 있습니다.
여태껏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이지만, 이들의 예수님에 대한 이해는 지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언급되는 서열 문제, 베드로의 호언장담, 주의 교훈에 대한 착각 등은 제자들의 저급한 신앙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비록 이런 사안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동안에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죽음이 임박한 시점에까지 조금도 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특히, 제자들 간의 서열 문제는 고질적인 병폐로 그들에게 있어서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실제 이들은 이 문제로 여러 번 심각하게 싸웠던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의 이런 행각은 그들이 여태껏 예수님을 따랐던 근본 동기를 의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이런 한심한 작태를 연출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교훈들이 거듭나지 못한 제자들의 귀에 공허한 메아리로 취급당할 것을 아시면서도 가르침을 중단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희망의 말씀을 계속 들려주셨습니다. 즉 제자들이 영적 이스라엘의 12지파를 다스리게 될 것과 부인 이후 베드로의 회심, 그리고 핍박을 대비한 영적 무장의 필요성을 역설 등의 말씀을 통해서 제자들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의 거듭되는 오해는 다음 말씀으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실 일을 밝히 말씀해도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 자인가 하는 것에 관심을 두었다는 것은 정말 믿지 못 할 일입니다. 마귀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는 일을 공격하려고 합니다. 베드로와 같이 큰소리만 치다가는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시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베드로와 같은 오만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합니다.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길 원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따라 겸손히 힘을 다해 섬기며 주님만 의지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