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역대하 35:20~27)[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꽈벼기 2020. 12. 19. 08:58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역대하 35:20~27)

 

당시 애굽의 왕 느고는 팔레스틴 전역에 대한 지배욕이 있었지만, 요시야를 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하나님의 명에 의한 것이라는 느고의 말도 듣지 않고 요시야는 전투에 임했다가 패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방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주셔서 하나님의 의지를 깨닫게 하시고 주의 뜻을 발견하게 하십니다. 불신자의 말이라도 올바른 생각이면 열린 마음으로 귀담아들어야 함을 알게 합니다.

 

요시야의 죽음은 실제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오판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궁극적으로 이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인식의 실패로 인하여 초래된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요시야의 실수로 인한 죽음이 그에 대한 축복의 예언을 성취한 셈이 되었습니다. 유다에 대한 심판은 자기 대에 보지 않고 면할 수 있었다는 것은 진정 축복의 결과입니다. 이처럼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불행스러운 사건이라고 생각될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쉽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조용히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의인들의 죽음을 통해서도 시대의 징조를 알리십니다. 역대기 에서 요시야의 죽음을 중대하게 다루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요시야의 죽음은 이제 유다에게 최후의 심판 때가 다가왔음을 온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한 징조였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것을 깨닫고 죽은 요시야를 위하여 울지 말고 그 아들들을 위하여 울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 전쟁은 유다의 멸망에 대한 전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전쟁의 패배로 유다는 앗수르 대신 애굽의 속박을 받아 사실상 국권을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다 왕 여호아하스는 바로 느고에 의해 리블라로 호출되어 페위 당했으며 엘리아김같은 왕은 애굽 왕에게 충성을 표하기 위해 여호야김으로 개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를 지속해서 지배하던 바로 느고도 결국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벨론 군대에 결정적인 패배를 당해 애굽으로 퇴각함으로써 유다는 바벨론에게 망합니다.

 

어떤 일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여 기도 없이 진행하지 않길 원합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죽음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루라도 더 사랑하며 살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