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베드로전서 5:1~14)②[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꽈벼기 2020. 7. 9. 08:03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베드로전서 5:1~14)

 

1~4, 베드로는 주의 양들을 먹이도록 임무를 부여받은 장로 된 자입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고난을 목격한 자로서 증거를 소유한 자이며 곧 나타나게 될 영광을 함께 누릴 자입니다. 이 영광은 이미 그리스도와 부활, 승천 그리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으로 그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자신을 소개함으로써 그와 함께 장로 된 자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장로를 가리켜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는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표현을 사용함으로 지배하려는 유혹에 대하여 경고하고 지도자의 올바른 의식을 고취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선한 목자로서 양들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바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이처럼 선한 목자의 이미지는 그리스도처럼 양들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내놓을 수 있는 희생정신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장로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 떼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신해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기꺼이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쁨으로 해야 합니다. 만약에 자원함으로 하지 않고 부득이함으로 주의 일을 한다면 그것은 그의 마음속에 구원의 기쁨과 감격이 소멸해 버렸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더러운 이를 위하여서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해야 합니다. 삯꾼 목자는 노략질하는 이리와 같아서 겉으로는 양을 위하는 듯하나 속으로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거짓 목자입니다. 교회 지도자의 탐욕에 대한 이와 유사한 경고가 바울의 목회 서신에도 나타납니다. 목회에 대한 사명감이 사그라졌을 때 이러한 사심이 생겨나기에 베드로는 열정을 가지고 기꺼이 목양에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양 떼 위에 군림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배자로서 주인 노릇을 하여 세도를 부리거나 강제로 다스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탐욕보다 더 미묘한 유혹입니다. 권위를 소유한 자는 자칫하면 굴종을 바라는 교만한 마음을 갖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을 과감히 내어버릴 것을 명령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인간의 모든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요, 오직 그리스도의 성품을 새롭게 덧입은 자입니다. 그에게는 멸망해가는 자의 썩은 악취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종으로 범사에 모범을 보일 때 모든 양이 그의 언행을 따를 것입니다.

 

5~14, 교회의 젊은 청년들은 자기들의 목자요 감독인 장로들에게 마땅히 순종해야 합니다. 그들은 상호 간에 겸손으로 옷을 입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겉으로만 입어서는 안 되며 영혼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 앞에 절대적으로 낮아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십자가에 자기를 못 박고 완전히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음부에까지 내려가신 그리스도를 하나님 우편까지 끌어올리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 앞에 스스로 낮아진 자를 때가 되면 높여 주십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마귀를 대적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위험하니 절대 한순간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특별히 영적 전쟁에서는 엄중한 경계가 요구되며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영적 대적에 복종하는 것은 믿음에서 떨어지게 되는 위험에 부딪히게 되므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저항해야 합니다.

 

베드로가 경계하고 있는 마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돌이키게 하려는 영적 대적입니다. 베드로는 마귀를 두루 다니며 먹이를 찾는 굶주린 사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박해에 못 이겨서 신앙을 저버릴 때는 사자에게 먹이게 되듯이 마귀에게 삼켜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악한 대적 마귀에 대하여 소극적 태도를 보이지 말고 믿음으로 굳게 서서 대항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을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지금은 그들이 박해의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결국은 그들을 영광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성도들을 부르셔서 그리스도를 믿고 영원한 영광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일깨웁니다.

 

성도들 앞에 놓여있는 영원한 영광에 비교하면 현재 당하는 고난은 지극히 가벼운 것입니다. 비록 성도가 박해로 말미암아 상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회복시키시고 확고하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박해를 받는 성도는 현재의 암울한 상황으로 인하여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 교회가 망하고 흥하는 것은 그 목회자의 지도력에 달렸습니다. 지도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 목회자는 자신의 책임부터 완수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께서는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시고, 사랑과 보호로 우리에게 영생의 양식을 주심으로 선한 목자의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주님을 본받아 책임을 다함으로써 영광의 면류관을 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한 본을 겸손하게 보이길 원합니다. 주님의 낮아지심과 겸손하신 삶을 본받아 공동체 속에서 다른 지체들을 열심히 섬기길 원합니다. 대적해야 할 유혹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의 군사로서 늘 깨어 기도함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며 사람을 위하기보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