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베드로전서 4:12~19)[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꽈벼기 2020. 7. 8. 07:39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베드로전서 4:12~19)

 

본문에서 베드로는 박해를 불 시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은유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화형에 처했던 사실을 암시합니다. 베드로가 불 시험이란 말을 쓴 것은 당시 성도들이 화형에 처했다는 사실보다는 오히려 박해받는 자들이 그들의 믿음을 시험받았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베드로는 우선 성도들에게 모진 시련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절대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축복보다는 무서운 시련이 닥치는 것에 대하여 의아해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리스도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성도가 당하는 시련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성도의 시련은 전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그들의 신앙에 부응합니다. 시련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박해를 받아들이고 인내함으로 강화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교회의 오랜 시련 속에서 실제로 경험되었습니다.

 

성도들이 이 땅에서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되 즐거워할 이유는 고난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온전히 하나 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끊임없는 위로가 되었고 예수님도 자신을 따르는 자는 반드시 고난을 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현재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기뻐해야 할 것은 결국 주께서 영광 가운데 재림하실 때에 그의 영광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영광의 주와 함께 영원히 왕 노릇할 것을 생각하면 기쁨으로 고난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시련을 당한다면 절대 이상히 여기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베드로는 고난받는 자들에게 몇 가지 권면합니다. 죄로 인하여 고난을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때문에 고난을 받되 절대 살인자, 도적, 행악자 등의 죄목으로 고난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것은 죄의 대가일 뿐이지 그리스도로 인하여 받는 고난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죄로 인하여 받는 관의 결과는 사망이지만 의를 위해 받는 고난의 결과는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임을 알고 어두운 시대의 빛으로서 올바른 삶의 모범을 제시해야 합니다.

 

고난은 심판의 전조임을 깨닫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심판이 자기 백성들의 태만을 벌함으로 시작된다는 선지자들의 사상을 이어받아 오늘날 신자들이 당하는 고난을 심판의 전조로 봅니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된 것을 느끼면서 오늘날 성도들조차 고난을 겪고 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복음을 거부하는 불순종의 자식들 종말은 얼마나 처참하겠느냐는 말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종말의 시대에 사는 성도들은 구원의 반열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고난을 받는 성도들은 끝까지 선행에 힘쓰고 신실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해야 합니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께 영혼을 부탁하셨듯이 박해받는 성도들은 순교의 위협 속에서도 담대하게 선을 행하며 신앙의 의지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거룩한 삶을 사는 성도에게는 고난의 불 시험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성도의 시련은 성도를 보다 온전케 하고 더욱 큰 축복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시련 당함을 즐거워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그분의 축복과 영광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난받는 것을 즐거워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천국의 산 소망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고난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