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17~34)②[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고린도전서 11:17~34)②
고린도 교회 성도의 교제를 위하여 애찬을 즐겼습니다. 이 애찬은 저마다 가져올 수 있는 만큼의 음식을 교회에 가지고 와서 즐기는 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도의 친교를 도모한다는 애찬의 본래의 의도가 상실되고 오히려 성도가 분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데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만찬을 같이 먹는 전통을 실시하는 가운데 각자가 가지고 온 음식을 자기들만 먹음으로 인하여 가난한 사람은 굶주리고 부자는 배가 부르게 먹고 마셔 취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부자들은 그 식사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자랑함으로써 가난한 형제에게 치욕적인 상처를 입혔습니다.
이로 인하여 고린도 교회는 가난한 자와 부자로 패가 갈라지게 되었고 갈등과 긴장이 생겨났습니다. 여기서 고린도 교인들의 큰 잘못은 본래의 의도를 상징한 그러한 예찬을 성찬이라고 오해하는 데 있었습니다. 따라서 고린도 교회는 날이 갈수록 신앙적 발전을 이루기보다는 막대한 신앙의 손실이 있었으나 바울은 이를 개탄하고 주의 만찬의 참된 의미를 역설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주께로부터 받은 성만찬의 계시를 증거가 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의 타락한 만찬 행위를 꾸짖고 올바른 만찬의 규례를 세우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사랑하는 제자들과 지상에서의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며 예수님의 죽음이 의미하는 바를 밝히시던 그 엄숙한 장면을 회고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잔을 베푸시며 이 의식을 행할 때마다 자신의 죽음을 기념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만찬이란 예수의 대속적 죽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회개하며 그리스도의 현존을 체험하는 의식입니다. 성도들은 이 성만찬을 거행할 때마다 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새롭게 신앙을 결단하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인류의 대속을 위하여 오신 유월절 어린양이셨습니다. 유월절 만찬은 예수의 성만찬을 예표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잔은 예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겠다고 인치신 하나님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만찬이란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 사역과 새 언약을 영원히 기리는 의식입니다.
성만찬의 진정한 의의에 관하여 설파한 바울은 결론적으로 그들이 어떻게 행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실천적인 답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주의 거룩한 만찬을 악용하고 공동체라는 성격을 모독하고 있는 무리를 향하여 책망을 가하고 있습니다.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주의 거룩한 만찬은 반드시 공동 식사와 구별되어 회개하는 마음으로 엄숙히 진행되어야 하며, 공동 식사에서는 다 같이 골고루 나누어 먹음으로 인하여 성도 간에 뜨거운 교제를 할 수 있어야지 분쟁을 일으키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일 년에 몇 번씩 성찬식을 합니다. 그러나 진정 우리는 이 성찬의 깊은 정신과 도리를 얼마나 몸으로 체험하면서 성찬에 임하고 있습니까? 점점 더 갈라지는 이 세상에서 모든 존재를 향하여 온전히 헌신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의 몸으로 체험하는 실천적인 성찬을 우리는 재현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내가 드리는 예배의 태도가 이기적이지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의 동기와 행동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나의 삶이 찬양이 되고 경배가 되길 원합니다.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나의 동기와 행동을 점검하게 하시고 주님을 경외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