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5:1~13)②[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을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을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고린도전서 5:1~13)②
1~8절,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대해 양면적인 책망을 합니다. 하나는 근친상간의 죄를 지은 당사자를 향한 책망과 가르침이며 다른 하나는 그런 범죄자에 대한 교회의 태도를 향한 책망과 가르침입니다.
우선 고린도 교회 중에 있는 음행의 문제 특히 이방인 중에도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가 거론됩니다. ‘아버지의 아내’라 함은 ‘계모’ 혹은 ‘아버지의 첩’을 말하는 것이며 ‘취하다’하는 뜻은 성적 부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다음으로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한 교회의 태도에 책망하였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 같은 충격적인 죄악이 교회 내에 있음을 보고도 온 교회가 슬퍼하며 그 죄악을 제거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죄악을 관대하게 넘겼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권징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의무를 행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터를 예수 그리스도 위에 놓은 이로써, 그리고 그들의 목회자로서 실로 몸은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자신의 연대적 의무를 실행합니다.
교회의 권징은 지도자가 혼자 처리할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개인이 개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잘못을 교회 전체가 책임지는 차원에서 처리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다음으로 교회의 권징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은밀히 행해질 수 없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알려서 해명처리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분명한 영적 규율을 다 함께 깨닫기 위함이며 다른 이들이 미혹에 빠지지 않기 위함입니다. 교회는 범죄한 당사자가 회개하기를 거절하면 그를 출교시켜야 합니다. 성도의 교제로부터 밖으로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누룩 없는 떡, 바울은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가 새로운 출발을 한 사명을 가진 공동체로서 정결하고 거룩하게 보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바울은 누룩의 비유를 사용하였습니다.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 훈계합니다.
7절에 나오는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라는 것을 근거로 바울은 윤리를 위한 윤리, 도덕을 위한 도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받음’이라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성화의
삶을 나타내기 위한 직설적인 명령으로 권면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9~13절, 교회는 어디까지나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의 신부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구출해내신 영적 이스라엘이며 하나님 도성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상의 사람들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성결한 집합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내에 불의한 자가 있으면 교회는 거룩 성을 보전하기 위하여 그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회는 세상 안에 있으나 세상의 더러움을 교회 안에 들어와서는 안 됩니다. 배가 바닷물 위에 떠가나 물이 배 안에 들어오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9절을 통해 바울이 전에 고린도 교회에 보냈으나 지금은 상실된 어떤 편지가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지에서 바울은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고 권면한 적이 있는데, 고린도 교인들은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다른 악을 행하는 자들과는 전혀 사귀지 말라는 뜻으로 오해하였던 것 같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완전히 관계를 끊기 위해서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것은 교회가 세상 가운데로 보내심을 받은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고 세상과의 선교 접촉점을 잃게 됩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 한가운데로 보내심을 받아 빛을 발해야 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누룩 없는 공동체로 존재하기 위함입니다.
◆교회가 교회 됨의 아름다움을 밝혀가는 길은 바로 성도가 이 세상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깊이 인식하고 그 스스로 성도다운 생활을 해 나갈 때 비로소 견고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존재 터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들이 얼마나 기승을 부리는지 모릅니다. 교회가 어떻게 역사 속에서 순수성을 견고하게 지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올바로 존재해 나가느냐의 문제를 담은 내용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죄와 타협하게 되면 이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게 있어 누룩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죄인을 사랑하되 죄는 미워하는 균형을 유지하길 소원합니다. ‘예’ ‘아니오.’를 분명히 말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하며 날마다 죄인임을 고백하며, 나의 능력이 되는 말씀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