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3:16~4:5)②[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고린도전서 3:16~4:5)②
16~17절, 바울은 16절 이하에서 이제껏 했던 모든 말은 영적 의미의 성전에 관한 말이라고 결론적으로 암시합니다. 앞에서 말한 건축자의 비유에서 건축은 성전 건축을 의미하며 이는 신앙 형성의 길을 의미한다는 것을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은유를 통해서 더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전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엮어진 공동체이며 개개인의 자각에서 전체를 이룬 집단입니다. 바울은 그것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합니다. 자연인으로서의 우리가 아니라 성도로서의 우리는 영이 거주하실 집으로서의 성전입니다. 16절은 질문 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칙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성도들은 성전, 즉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되는 하나님의 것, 또한,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처소로서 자신과 자신들의 공동체를 성령의 본성에 부합하도록 거룩하게 형성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를 온갖 거짓과 방탕함으로 더럽히고 부패케 하는 자일뿐 아니라 고린도 교인들처럼 교회의 분열과 파괴에 일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자들이요 이들은 하나님의 멸시를 받으리라는 것이 바울의 경고입니다.
18~20절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가 역설적으로 대조되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나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세상의 지혜는 스스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함과 아울러 자만으로 인한 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자기들의 중심을 이룬 사람들을 자랑하는 일은 얼핏 보기엔 지혜가 있는 일 같으나 그것은 무익할 뿐 아니라 만물을 다 우리의 것으로 주신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고 자랑해야만 합니다.
바울의 결론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독생자를 주셔서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셨고 더불어 만물을 선물로 친히 주셨으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복종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만물의 중심이 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 분쟁의 문제는 사라져야 마땅하며 교회의 지도자들은 통일성을 지닌다고 보입니다.
4:1~5절, ‘그리스도의 일꾼’이란 오직 그리스도께만 종속되어 그분의 시중을 드는 자를 의미합니다. 바울이 자신을 일꾼이라고 부른 것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본받은 바울의 겸손을 배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이 교회 분쟁의 궁극적 해결 방법임을 깨닫습니다.
‘맡은 자’란 ‘주인의 뜻에 따라 자기에게 맡겨진 집안일을 처리하는 자‘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이란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구원의 신비, 즉 ’인간의 지혜로는 깨달아 알 수 없는 영적 진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란 그리스도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그분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도’를 증거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로써 사역자의 두 측면 인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소명감과 자각 및 성직자의 존엄성과 지도적 위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1절에서 전도자의 직무를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규정한 바울은 계속해서 전도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을 말합니다. 주인이 자신의 일꾼, 청지기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재능이나 학식의 유무 등도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조건은 충성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주님의 종이요 청지기이므로 인간은 자신을 판단할 이유가 없으며 그 판단은 거의 가치가 없다고 선포합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행위와 봉사에 대해서 판단하고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표명함으로써 자신의 가치 평가도 믿을 것이 못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야기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지녀야 할 근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큰 비밀을 소유한 자들이며 꾸준히 충성되게 세상을 향하여 그 크신 비밀의 교훈을 전해야 하는 책임을 진 자들입니다.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빚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육체의 지혜보다는 영적인 지혜에 더 의지해야 하는 것을 압니다. 성급히 다른 사람의 일이나 사역을 또는 자신을 판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삶을 계획할 때 나의 지혜로 할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길 원하며, 성급하게 형제를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