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꽈벼기 2020. 3. 2. 17:52

[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창세기 36:9~43)


9~14절은 세일 산으로 이주한 에서의 가족 명단입니다. 15~19절은 에서의 후손 중 에돔 족속의 족장으로 지낸 자들의 명단입니다. 에서가 야곱과 갈리게 된 표면적 이유로 두 사람의 재산이 풍부했고 식솔이 많았으며 그로 인해 목초지가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야곱을 통해 언약의 후손 12 아들이 이뤄졌듯이 에서를 통해서도 이방 민족이 형성되었으며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돕는 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백성들의 삶뿐만 아니라, 이방의 역사도 관여하시는 만유의 주로서 그 역사의 궁극적인 초점은 자기 백성에 두고 계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성도는 구속 역사에서뿐 아니라 세상 역사에서도 주역이 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존재들입니다.


20~30, 여기서 세일 땅이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에 의해 정복당하기 전, 원래 그곳에 거주하던 호리 족속의 계보입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발달한 석회암의 동국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본문에는 이 호리 족속 중 7명의 족장과 21명의 족장 후예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족보가 특별히 여기에 언급된 이유는 에돔과 호리 족속 간의 통혼으로 호리 족속이 에서의 후손과 동화되었으며, 따라서 에서의 후손이 이제는 완전히 언약계열에서 벗어나 이방 민족으로 타락되었음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또한, 결혼의 순결성과 언약 후손의 순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키지 못한 에서의 비극을 통해 오늘날 성도들의 결혼이 과연 무엇을 전제로 실시되어야 하는지를 깨우쳐 주기 위함입니다.


31~43, 에서의 후손들이 세일 땅과 원주민 호리족을 점령한 후 그곳에 강력한 에돔 왕국을 건설하였음을 보여 주는 단락입니다. 그중에서도 31~39절은 에서의 후손 중 에돔 왕국의 왕이 된 8명의 명단입니다. 그리고 40~43절은 15~19절에 나온 족장들의 뒤를 이어 지방 군주가 된 11명의 새로운 족장 명단입니다.


이러한 본문은 아브라함의 정통 후손이 방랑 생활을 하는 동안 에돔 족속은 독립된 나라를 이루면서 정치, 경제면에서 언약 자손들보다 월등한 외현적인 번영과 풍요를 누리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에돔 족속은 세일 산을 중심으로 하여 본문에 기록된 각 군주가 각각의 담당 성읍을 형성하면서 나름의 번영을 누리고 있었으나, 언약 후손들은 타민족의 견제 하에서 단지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만을 지니고 있었을 따름이며, 모세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국가 형태를 지닐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정 시대의 역사는 결국 약속을 소유했던 언약 후손들이 물질과 현세적 번영을 구가했던 에돔 족들을 정복하고 그들보다 훨씬 능가하는 번영과 축복을 누렸음을 보여 줍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가시적으로 미미한 것 같고 불의한 세상 나라들과 비교하면 기대할 것 없는 것 같으나 절대로 실망하지 말아야 할 근거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는 때가 도래하게 되면, 세상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완전하고 영원한 형태로 완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도저히 긍휼을 입을 수 없는 자에게도 무한한 긍휼을 베푸시는 만유의 주이십니다. 거처도 주시고 번성케도 하시고 제도도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 자비를 경홀히 생각한다면, 하나님께서 또 다른 방법으로 징계하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악한 자에게까지도 자비를 베푸시는 그 사실을 통해 긍휼 입을 만한 처지에 있지 않던 나에게도 풍성한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의 자비를 기억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복은 하나님의 복입니다. 세상의 복을 다 받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복이 없으면 하나님에게 적이 됩니다. 진정한 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소원하며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