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꽈벼기 2020. 2. 8. 08:33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창세기 26:1~16)


1~11, 가나안 땅은 지리적으로 지중해성 기후와 아열대성 기후 및 사막 기후가 교차하는 곳으로서 1년 강우량이 너무나 적습니다. 특별히 겨울철의 우기와 농작물의 풍흉을 가늠할 수 있는 이슬기가 따로 있어서 이때 비나 이슬이 적절히 내리지 않게 되면 가나안 전역은 치명적인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에 언급된 가뭄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당신의 거룩한 목적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간섭에 의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삭의 때에도 생존을 위협하는 가뭄이 찾아들었고, 그리하여 언약의 후손 이삭 역시 살길을 찾아 가나안을 등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가나안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척박하고 생존의 위협을 받는 곳일망정 그곳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하여 끝까지 인내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생존의 주도권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산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이 부족했던 이삭은 약속의 땅을 버렸으며, 더 나아가 안전한 피난처로 알았던 그랄에서 자신의 양심과 아내마저 위험에 빠뜨리는 처참한 현실을 맞아야 했습니다. 이는 살아계신 하나님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인간을 더 무서워한 나약한 신앙의 산물로서 그의 부친 아브라함과 같은 실수를 범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부족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며 그분의 뜻을 그르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혹독한 아픔을 제공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믿음은 삶의 원동력이며, 어떠한 처지에서도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12~16절 가뭄으로 인해 애굽행을 결심했던 이삭에게 하나님께서는 조건부 축복을 제시하시고 가나안 땅에서 떠나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에 이삭은 블레셋 땅에 안주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그 결과 주위가 다 놀랄 만큼의 풍성한 소출을 얻었습니다. 이는 그의 영농법이 독특해서라기보다 그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습니다. 그의 번영의 근거는 바로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이 있듯이 원주민들이 나그네에 불과한 이삭의 번영을 못마땅하게 여겨 족장 시대 당시 제2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우물을 강제로 메우는 횡포를 부렸습니다. 물이 귀한 팔레스틴에서 이 같은 행동은 일종의 선전포고이자 묵시적인 추방 명령이었습니다. 가나안을 약속받았던 이삭은 전쟁을 통해 그 땅을 사수하느냐 아니면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느냐는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성경 속에는 수많은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약속을 붙들고 소망이 찬 승리의 삶을 사느냐, 아니면 그 약속을 잊고 두려움과 죄악과 고통의 삶을 사느냐입니다. 진정 약속은 그 약속하신 분의 인격을 믿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이 고달프고 역경에 처할 때 제일 먼저 약속을 기억합시다.


혹시 두려움으로 인해 거짓을 말하도록 유혹받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며 보호해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나와의 관계가 확실하길 원하며 나의 피난처 되시고 공급자 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게 하여주시길 바라며 주님을 의지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