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꽈벼기 2020. 1. 23. 08:29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창세기 17:1~27)

 

1~14절 인간의 흔들리기 쉬운 성품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거듭하여 계획을 알리셔서 그를 확신에 찬 생활을 하게 하십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간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은 동일한 것일지라도 때와 장소를 따라 다른 각도에서 계속 주어질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 언약이 거듭될수록 언약의 상대인 인간은 더욱 견고한 믿음을 지닐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여러 번에 걸쳐 언약을 제시하신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소명 시부터 주어진 언약은 몇 번에 걸쳐 재 언급된 것이지만, 그 약속의 내용은 언제나 같게 후손과 기업이 될 가나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또한 매번 거듭될수록 더욱 명료하게 제시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계시의 점진성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약 계시의 모든 초점이 장차 언약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완성하실 영원한 기업, 하나님의 나라에 맞춰져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것들이 더욱 뚜렷이 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본문에는 이런 계시의 점진적 과정의 일환으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언약 조상의 이름인 아브라함을 새로 명명하셨고 언약 백성으로 새로 태어난 존재라는 한 증표로써 할례를 명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본성적으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자연인의 신분을 벗어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시려고 할례를 명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좀 더 구체화하신 것이며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통해 완성하실 나라와 백성의 전형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선택하시고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 건국을 착실히 준비해 가셨던 것입니다.

 

15~22절 사라의 개명과 이삭 출생이 예고합니다. 하나님은 약속에 대해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아브라함을 책망하시기보다 점차 그 계시를 명료케 하심으로 그의 믿음을 성장시켜 가셨습니다.

 

그 일환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래를 사라로 개명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정실부인인 사래가 단순히 한 가정에 국한된 인물이 아니라 많은 무리의 어미요 여주인으로 그 신분과 지위가 바뀌었으며, 그녀를 통해 민족의 열왕이 날 것을 알리심으로 언약이 구체화 되어 감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여전히 의심하게 되자 더욱 확연하게 그가 얻게 될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 계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아들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처럼 그 약속의 아들 때문에 온 가족이 큰 기쁨과 영적인 감격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염려하던 이스마엘의 장래까지도 책임지실 것을 약속하심으로 그에게서 모든 근심과 의혹을 거두어 가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투정하는 자식을 자상하게 대하는 아버지처럼 약한 믿음의 아브라함을 책망치 않으시고 그가 장성한 분량의 믿음을 지닐 때까지 인내하시며 사랑으로 지도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가 있기에 비록 세속에 물들어 방황할 수밖에 없는 유약한 우리들이지만 날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23~27절 신앙인을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이 순종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일이며 그분의 인격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쌓은 자라 하더라도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모두가 헛될 뿐입니다. 그러나 비록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미미한 존재라 하더라도, 순종으로 일관하는 신앙인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귀한 인물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이유는 철저한 신앙에 기초한 순종이었습니다. 그것은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할례를 감행한 일입니다. 온전하고 세밀한 순종이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완전히 배제한 순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신속한 순종이었습니다. 모든 일을 당일에 끝낼 만큼 신앙적 의지가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의 환경을 초월한 순종이었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자기 권한 속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할례를 하게 했습니다.

 

순종은 상황을 바라보기보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실천 가능합니다. 아브라함은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했습니다. 그는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1) 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했던 것입니다.

 

목적을 두고 기도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것입니다. 후일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을 보십시오. 전능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람에게 내린 축복을 우리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다만 우리의 영안이 어두어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보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경우는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찾아오십니다. 이러한 순종으로 아브라함은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알아봅시다. 자손과 땅의 축복을 약속대로 받았습니다. 순종의 결과는 축복입니다. 만사가 형통하게 됩니다. 지혜로운 자가 됩니다. 결국 영생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순종하는 큰 믿음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온전한 삶을 산 사람만이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알게 되는 특권과 아브라함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에게는 육체에 보이는 표식은 없어도 그 삶이 사랑으로 나타나길 원합니다. 나를 도우셔서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언제나 믿음으로 살아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계획이 좌절되고 꿈이 깨어진다면 주님 앞에 나와 주님의 뜻을 구하기를 원합니다. 망설임 없이 지금 당장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충만하신 축복을 얻게 되는 길임을 알고 더욱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