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꺾되]

꽈벼기 2019. 8. 5. 07:41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꺾되]

(에스겔 17:1~10)

 

바벨론 왕인 느부갓네살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당시 왕이었던 여호와긴을 사로잡아 간 후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운 사실에 대해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거기에 관한 해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에스겔은 친 애굽파와 친 바벨론파로 갈라진 시드기야 정부가 살 길은 바벨론과 맺은 화친 조약을 유지하는데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6절은 바벨론과 맺은 조약을 통해 이스라엘이 존속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7~10절은 시드기아가 애굽의 도움을 구하는 상황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 독수리는 각각 바벨론과 애굽을 묘사합니다. 에스겔은 두 독수리의 권세에 차이가 있음을 뜻합니다. 두 독수리는 날개, 깃털이 있으나 바벨론을 비유하면서 정관사를 첨가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나타내는 여러 동사를 상용하였으나, 애굽을 비유하면서는 정관사가 없으며 동사도 존재를 나타내는 것 하나만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표현은 당시 바벨론이 애굽보다 강대함을 알려주기도 하며, 이스라엘이 바벨론과 맺은 조약에 충실하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5, 6절에서는 느부갓네살이 여호와긴 대신에 시드기야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옹립한 사실을 비유적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저자는 여호와긴을 우아한 백향목 가지로, 시드기야는 볼품 없는 종자로 묘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의해 왕위에 올랐기에 당시 백성들이 진정한 왕으로 간주하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통제를 받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옥토에 심겨 그 가지가 독수리를 향한 포도나무와 같다고 묘사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국가의 주권을 상실하고 바벨론의 통제를 받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7~10, 시드기야는 바벨론과의 조약을 파기하고 애굽에게 원조를 요청합니다. 아마 바벨론의 심한 압제를 못 견뎌서 그리하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이 살길은 애굽이 아닌 바벨론과 화친 관계를 지속하는 데 있었습니다. 시드기야의 잘못된 결정으로 이스라엘이 철저하게 멸망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이스라엘은 당분간 바벨론과 동맹 관계를 지속해야 함에도 애굽과 연합했습니다. 시드기야는 잠시 바벨론에게 충성하였다가 친 애굽과의 회유에 넘어가 애굽에게 원조를 요청했습니다. 시드기야의 판단은 하나님의 의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징계와 축복을 겸하여 주십니다. 곤경에 봉착하였을 때 인간적인 수단에 의지하는 대신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에 근거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때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통스러울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진정한 구원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생각하는 일 없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