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고관들 때문에 이 성읍은 가마가 되고 우리는 고기가 된다 하나니]
[백성들의 고관들 때문에 이 성읍은 가마가 되고 우리는 고기가 된다 하나니]
(에스겔 11:1~13)
예루살렘의 영적 지도자들이 여전히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며 거짓 평안을 선포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에스겔의 선포가 들어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불의를 행할 때 사회 전체는 부정과 부패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국가적 멸망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인 고관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공의로운 심판이 집행됨을 경고하십니다.
1~4절은 예루살렘에 남은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의 선고를 하는 부분입니다. 5~7절은 살육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부분입니다. 8~13절은 심판의 과정과 블라댜의 죽음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예루살렘에 남아서 악을 행하는 자들이 결코 바벨론 포로들보다 많은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니며, 머지않은 장래에 멸망하게 됨을 강조합니다.
이 단락은 세 번째 환상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유력 인사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중심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심판에 관해 다양한 시각에서 표현함으로써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도자들이 불의를 품고 성 중에서 악한 꾀를 베풀며 하나님의 법도를 무시하는 자들이라고 평가합니다. 예루살렘 성읍은 견고하여 능히 바벨론 군대의 공격을 받더라도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방백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무감각했고 인간적인 자만으로 가득 차 백성들을 회개로 인도하기는커녕 앞장서서 악으로 달려갔습니다.
예루살렘 고관들은 아주 소용도 없는 전쟁을 독려함으로 인하여 많은 백성을 죽게 했습니다. 기근과 온역을 유발해 성읍을 시체로 가득 차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체들은 가마 속의 고기와 같은 신세가 되었고, 방백들은 안전하다고 착각한 성읍에서 끌려 나와 비참한 운명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전쟁을 통해 많은 귀중한 생명을 희생시켰으므로 결국 이방인에게 수치와 모욕을 당하면서 포로로 끌려가거나 살해됩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동문에 모여 있던 25인의 고관 중 하나인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를 즉시로 죽게 함으로써 성읍의 멸망이 가까웠으며,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 지도자들의 중요성을 거듭 깨닫게 됩니다. 교회의 사역자들은 성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며, 좋은 양식으로 먹이는 목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신앙과 말과 행동 등에 있어서 모범이 되어야 할 뿐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지금까지 은밀하게 숨겼던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거짓 없는 사람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