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에스겔 10:1~22)
1~8절, 다시 한번 예루살렘의 심판을 총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치 소돔과 고모라에 임했던 유황불처럼 이스라엘 성읍이 무참하게 파괴된다고 말씀하십니다. 1절에서 심판의 주체자이시며,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모습을 소개하는 장면이고, 2절은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명령, 3~5절은 그룹들의 현 위치와 하나님의 영광의 현현, 6~8절은 심판 집행자의 심판 준비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가는 베 옷을 입은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자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는 베옷 입은 사람의 이중적인 사역은 하나님께서 구원과 심판, 사랑과 공의의 이중적 속성을 지닌 분임을 암시합니다. 여기에서 가는 베옷 입은 천사가 그룹 밑 바퀴 사이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불을 직접 받은 것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이 인간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고 오직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만군의 하나님에 의해서 비롯되었음을 암시해 줍니다.
9~17절, 그룹과 바퀴의 환상이 중점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룹의 형상과 조화로운 움직임을 소상히 보여주시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암시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9~14절은 그룹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15~17절은 그룹의 움직임에 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존재임을 밝힘으로써 하나님의 위엄과 광대하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룹들과 바퀴의 관계를 묘사한 다음 전체 모습에 관해 간단히 눈과 네 얼굴 모습 정도를 언급합니다. 또, 가는 베 옷을 입은 자가 ‘그룹 밑 바퀴 사이’에서 심판의 불을 취한바 그룹과 바퀴의 상호 연관성을 특별히 강조하여 묘사합니다.
11, 16, 17절의 내용에서 하나님은 세계를 일관성 있고 조화롭게 인도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룹들은 움직일 때 머리가 방향을 잡아주는 대로 일사불란하게 행동합니다. 또한, 그룹들이 조종하는 대로만 따라갑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의 지혜로운 계획과 섭리에 의해 이끌려 갑니다.
12절의 내용은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일을 정확히 감찰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에스겔은 온몸과 등과 손에 날개의 바퀴 둘레에 눈이 가득하다고 기술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의 통찰력에 관한 강조로서 하나님께서 제한된 이해와 능력을 갖춘 인간과는 달리 모든 사물의 본질을 정확히 뚫어보신다는 뜻입니다.
18~22절, 하나님의 영광이 그룹들과 함께 성전을 떠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으로 인하여 가시적인 임제 처소로 지정했던 예루살렘 성전을 떠납니다. 18절에 성전 문지방을 떠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묘사한 부분이고, 19절은 성전의 동문에 머무는 하나님의 영광의 모습을 그리는 부분입니다. 20~22절은 하나님의 영광을 수종하고 수행하는 그룹들의 외적인 모습을 간략하게 언급하는 부분으로 나눕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께서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므로 악과 함께 있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가증스러운 우상으로 가득 찬 성전에 계속 머물 수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의 소유로 인하여 교만에 빠졌고 이방의 풍습을 좇아 가증한 우상을 숭배하면서도 언제나 안전하리라는 거짓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언약 백성의 위선적 태도는 하나님을 분노케 했고, 급기야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서 떠나게 했습니다.
◆종으로 자처하는 입술은 많으나 실제 종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 흔치 않은 오늘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종으로 같이 부름을 받았고, 천국 건설이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명령받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며 가는 것과 서는 것이 분명해야 하겠습니다.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자기를 굴복한 참된 종이였던 그리스도의 삶을 생각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멈추시면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인도하시면 전진합니다. 곧고 바르게 떳떳하게 행동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유혹을 받을 때도 타협하지 않고 소신 있게 행동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