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요단 동편의 지파와 레위의 후손들]

꽈벼기 2019. 5. 5. 07:11

[요단 동편의 지파와 레위의 후손들]

(역대상 5:1~6:81)

 

1~10, 근친상간의 범죄로 인해 영적 장자권을 상실한 야곱의 육적 장자 르우벤의 가계가 소개됩니다. 범죄로 인한 비극적 상황의 주인공인 요엘 중심의 기사(4~6)와 반대로 축복받는 벨라 중심의 기사(7~9)가 쌍벽을 이루면서 서술됩니다. 본 문은 장자의 명분을 요셉에게 넘겨준 르우벤(1, 2), 르우벤의 아들들이 3절에서, 그리고 단편적 계보인 요엘의 후손들이 4~6절에, 벨라의 후손들이 7~10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르우벤 지파는 그들 조상의 범죄로 인하여서 비록 두 몫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사해 동편의 좋은 목초지 곧 길르앗 평지에서 번성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너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17:8)라는 그 말씀이 성취됩니다.

 

11~17, 르우벤 지파와 함께 요단 동편에 있는 갓 지파를 소개합니다. 갓 자손 중에서 몇몇 족장들만 간략히 열거하고 있습니다. 5명의 족장과 그 일곱 형제가 7대 선조까지 기록되어 있는 본 문은 갓 지파의 위치(11), 갓의 후손들(12~16), 그리고 갓의 족보가 작성된 시지(17)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갓 지파의 갓은 야곱의 일곱째 아들로서 레아의 종 실바가 낳은 첫 번째 아들입니다. 그런데 이 갓 지파의 후손들이 차지한 영역이 남쪽으로는 압복 강, 북쪽으로는 헬론 산, 서쪽으로는 갈릴리 해, 그리고 동쪽으로는 하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갓 지파는 비옥하고 돌이 없는 평지 바산과 바산의 동쪽 경계지 살르기와 좋은 목초지 사론 들 평야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이처럼 좋은 땅을 갓 지파가 차지하게 된 동기는 그의 용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은 임종 직전에 갓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49:19)라고 그의 용맹성을 내다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방인의 침입이 잦은 바산의 한 요새지인 살르가를 갓 지파가 지킴으로써 그들은 이스라엘의 방패막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갓 지파는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 때에 먼 이방의 지역으로 이산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에는 그들의 용맹성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였습니다. 25, 26절에 나타난 그 원인은 바로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18~22, 요단을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파들과 동떨어진 위치를 점하고 있던 요단 동편의 지파들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그들 나름의 공동체적인 연대감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그들이 연합하여 벌인 하갈, 이스라엘 숙곳과의 전쟁을 기록한 대목입니다. 요단 동편 이스라엘 세 지파가 연합하여 대적자를 물리치는 장면으로 연합군 상황(18), 연합군이 얻은 승리의 주된 원인(19, 20), 그리고 승리의 결과(21, 2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 전쟁 기사는 사울 시대나 그 직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두 지파 반의 연합 세력이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그 하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전전으로 의뢰한 사실이 20절에 나타납니다. 두 번째는 서로 한뜻으로 연합하여 전쟁에 임함으로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자 노력한 내용이 18절입니다.

 

23~26, 여기에선 이스라엘의 12 지파 중에서 르우벤, , 므낫세 지파의 단편적 계보와 아울러 그들이 차지했던 영토를 언급한 결론입니다. 므낫세 반 지파의 자손들이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23, 24절의 대목입니다. 25, 26절은 요단 동편 지파의 멸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세 지파가 함께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에게 붙잡혀 먼 곳에 이산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 대승을 거두고 기뻐했던 이스라엘 세 지파의 형편이 이같이 역전된 까닭은 이스라엘 세 지파가 범한 영적인 배반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 세 지파는 자기들에게 승리와 기쁨을 주신 하나님을 버리고 대신 자신들 주변에 있었던 우상들을 좇아갔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뿔뿔이 흩어버렸습니다.

 

6:1~15, 출애굽 당시 아론으로부터 바벨론에게 포로가 될 당시의 여호사닥까지 대제사장 계보를 언급한 본 문은 레위 족의 자손들을 기록한 1~3절과 제사장들의 계통을 서술한 4~15절로 구성합니다. 오직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의 계통에서 난 자들입니다. 그러나 사무엘 시대의 대제사장 엘리와 다윗 시대의 대제사장 아비아달은 본 족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들은 아다말의 후손들로 엘리와 아비아달은 하나님 앞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여기에 언급된 대제사장 중에서 이사랴는 솔로몬 성전에서 직분을 행한 자였고 사독은 다윗 왕족의 직분을 행한 자입니다. 그리고 힐기야는 요시야 왕 때 성전을 수리하는 도중에 율법 책을 발견해 요시아가 종교 개혁을 하는 데 조력한 장본인이고, 여호사닥은 특별히 포로 생활을 경험한 대제사장입니다.

 

16~30, 레위의 세 아들의 후손을 소개합니다. 16~19절은 레위의 자손들, 20, 21절은 게르손의 후손들, 22~28절은 그핫의 후손들, 29, 30절은 므라리의 후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자세합니다.

 

대제사장의 반열에 속하지 않은 레위 자손들도 절대 소홀히 취급할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직이 그리스도를 예표 한다면 레위 지파의 직무는 위로 하나님을 섬기며 아래로는 교회에 덕을 세우는 교역자들의 사역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레위 자손들의 족보가 대제사장의 계보에 연이어서 나오는 것입니다.

 

한편, 구약에서 제사직은 주로 세 집단에 의해 행해졌습니다. 그 첫째는 대제사장이며, 둘째는 제사장이며, 셋째는 성소 관리인들이었습니다. 이 중 대제사장직은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가계에서 맡았으며, 제사장직은 아론의 후손들이 맡았다. 그리고 그 외 다른 레위인들은 성소에서 봉사함으로 제사장들의 제사 행위를 도와주었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직무는 그들만이 갖는 고유의 권한으로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31~48, 레위 지파가 맡았던 세 번째의 직무를 소개합니다. 레위인들에게 맡겨진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의 직무를 언급합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에 활약했던 세 악사의 계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31, 32절은 다윗이 찬송의 직무를 세우고, 33~38절은 찬양대의 대장 헤만의 계보입니다. 39~43절은 헤만 우편에서 지휘한 아삽의 계보고, 44~48절은 헤만 좌편에서 지휘한 에단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위에서 내려오는 족보였으나 여기서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향식 족보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현재의 인물을 강조하고 그의 가문을 역으로 찾아 올라가기 위한 것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여기서는 성막에서의 찬송 직무를 맡은 헤만, 아삽, 에단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49~81, 대제사장의 계보가 반복된 49~53절과 레위 지파의 분산된 거주지가 언급되는 54~81절로 기록합니다. 반복된 대제사장의 계보가 49~53, 그핫 자손의 거주지 54~60, 그핫, 게르손, 므라리 자손이 차지한 성읍의 수가 61~66, 그핫 자손 중 몇 족속의 거주지가 67~70, 그리고 므라리 자손의 거주지가 71~81절로 기록되어 있어 레위인들이 전국에 분산되어 거주한 사실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본 문 중에서 49~53절은 1~15절을 반복함으로써 그들의 직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대제사장의 계보는 실질적으로 정치적 계보인 유다 지파와 더불어 이스라엘을 이끌어 온 핵심적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의 최고 중심지가 성전이었고 그곳에서 시중 든 자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바로 대제사장이었다는 사실을 고려 할 때 저자의 뜻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레위 지파가 자기들만의 독자적인 기업을 얻지 못하고 이스라엘 중에 뿔뿔이 흩어져 거주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야곱이 레위에게 저주한 결과였습니다. 야곱은 임종 시에 시므온과 더불어 세겜 족을 학살한 레위에 대하여 이스라엘 중에 흩어지리라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와 같은 야곱의 저주는 모세에 의하여 축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여호와에 대한 순종은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어 놓으며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를 존귀하게 하신다는 사실, 하나님의 일꾼은 거룩한 사역에 전념하기 위하여 오직 하나님을 자기의 기업으로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사장직을 온전히 완수하심으로써 오늘 우리는 모두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우리의 것이 아니요, 구별된 하나님의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더는 나 자신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봉사자로 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잘 계발하여 섬김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