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식의 거행]
[봉헌식의 거행]
(느헤미야 12:27~47)
27~43절, 본문은 B. C. 444년 6월 25일에 완공된 성벽을 예루살렘 성이 당시 직면한 성의 공동화 현상에 대해 적절히 조처한 후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을 세밀히 묘사합니다. 봉헌식을 위해 소집된 레위인의 명단이 27~29절과 식을 위해 정결케 한 사실이 30절, 감사 찬송하는 두 무리의 참여자들과 그들이 순회한 성벽의 지형을 언급한 31~39절, 그리고 봉헌식 때 드려진 제사와 그에 대한 저자의 평가를 후술한 40~43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서 제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당시의 행사를 자세히 언급할 뿐만 아니라 그 낙성식의 목적, 즉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그 의미가 있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본문의 앞부분에 성직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 까닭은 봉헌식의 주요 부분은 역시 성직자에 의해서 주도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전반부에서 주로 노래하는 레위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까닭은, 본 봉헌식이 감사와 찬송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느헤미야가 백성들의 대표들과 함께 성 위로 올라가서 행렬을 지어간 것은, 그 성벽을 통한 하나님의 보호를 의뢰하기 위한 의식입니다. 이 같은 백성들의 하나님께 대한 의뢰는 너무나도 당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온갖 정성을 들여서 건축한 성벽이 있었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는다면 절대 이방인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함으로써 튼튼한 성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멸망했던 쓰라린 역사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권능의 손 아래 있기를 소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봉헌식에 임했던 것입니다.
이 봉헌식은 하나님께 화목 제물을 드리는 제사 의식으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제사 의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한량없는 기쁨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기쁨은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하심을 분명히 깨달은 결과였습니다. 즉, 그 백성들은 자신들을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지 못하였으나, 이제 자신들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그분께서 주시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징이 내포되어 있는데 그것은 당시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담당했던 역할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벽을 재건한 사실을 언급할 경우와 같이 예루살렘 성벽의 지리적 문제에 대해서 세밀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43절에서 강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배제된 인간의 노력은 결국 헛수고일 수밖에 없기에 전적으로 여호와를 신뢰해야 한다는 것과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얻는 진정한 비결은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44~47절, 십일조 제도 보완 및 정화 운동에 관한 사실을 언급합니다. 즉, 느헤미야는 성벽 봉헌식 이후에 있은 레위인을 위한 제도 보완 사실과 이교도와의 교제 단절 사건을 언급해 가시적으로 회복한 이스라엘이 이제는 영적으로 회복되어야 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서 기자는 본문과 다음 장의 첫 단락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와 주제의 흐름 가운데 그 전반부에 해당하는 본문은 본 장의 끝임과 동시에 다음 장의 주제와 연결되는 도입부 혹은 전반부입니다.
십일조 제도를 확립하게 된 동기와 과정을 언급한 44절, 레위 사람들의 사역 소개를 통해 암시한 제도 확립의 설득을 드러낸 45, 46절, 그리고 십일조의 분배 기준을 그 분배의 과정으로 기술한 47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를 통해 느헤미야는 성벽의 봉헌 후 확립한 십일조 제도에 관해 소개함과 더불어 이상적으로 재건한 예루살렘 안에서 온전한 제사를 위해 애썼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성벽 봉헌식이 끝난 후 이스라엘 공동체의 모습은 영적으로 생기가 넘치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성전 제사는 원활히 드려졌을 것이며, 이를 통하여 백성들의 하나님과의 교제는 깊어져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중앙 성소에서의 제사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 민족적 동질성을 확고히 인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부지런하면 남도 그 부지런을 따르기 마련이고, 내가 정직하면 남도 그 정직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 공동체를 정결하게 만드는 일에 있어서야 더 말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나는 불결해 있으면서 남을 정결하게 하려고 든다면, 자기의 더러운 손을 가지고 남의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 주겠다는 자가당착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자기를 정결하게 하고 나서 다음에야 남을 정결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찬양대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찬양이 되어야 하며 함께 즐거워해야 합니다. 또 교회의 재정을 맡은 사람들을 위하여 정직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재정과 찬양대를 맡은 자들이 교회에 충성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