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꽈벼기 2019. 3. 4. 07:47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느헤미야 4:1~5:5)

 

1~6,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가 조롱한 내용을 담고 있는 1~3절과 그에 대한 느헤미야의 기도를 기술한 중반부 4, 5절과 그 기도로 인하여 계속 진행된 공사의 정도를 언급한 후반부 6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본문을 통하여 본서 저자인 느헤미야는 방해자들의 조롱그에 대한 기도그 결과라는 도식으로 그려질 수 있는 내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적자들의 조롱은 성벽 재건 소식에 분노한 산발랏은 군대를 이끌고 와서 비웃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비야와 함께 비웃으며 조롱의 말을 했는데 유다 백성들의 능력에 대해 공사 현장에 찾아와 조소하였습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저자 자신의 이러한 부르짖는 듯한 기도는 본서의 다른 부분에 나오는 것과 유사합니다. 또한 그의 기도는 저주의 성격을 띤 것으로 저주의 시편들과 그 성격이 매우 비슷합니다. 한편, 이러한 기도의 내용 속에 나타난 저자 자신의 신관은 역사를 주관하셔서 대적자들을 파멸케 하시는 하나님 4절과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악을 징계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죄를 지워 없애시는 하나님, 불의에 대해 격동하시는 하나님 등입니다.

 

산발랏이 성벽 재건을 방해할 목적으로 선택한 최초의 전술은 성벽 재건 참여자들에 대한 심리전입니다. 산발랏은 매우 초보적 단계라고 할 만한 그 같은 전술을 사용함으로써 건축자의 작업 의욕을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한 것은 산발랏이 성벽 재건에 임한 이스라엘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발랏 일당의 눈에는 연약하게 비쳤을망정 성벽 재건을 완료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산발랏으로 하여금 오판케 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어떤 물리적 방해도 받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고가 절반에 이를 정도로 재건 사업을 진척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은 최소한 대적들의 군사적 공격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방어력을 갖게 됩니다.

 

7~14, 계속된 대적들의 위협과 대책은 계속됩니다. 조롱의 단계를 넘어 위협하는 대적자들의 모습을 그린 7, 8절과 유다 백성들의 사기 저하된 모습과 그렇게 된 원인을 기술한 9~12, 그리고 백성들의 모습에 대해 새로운 대비책을 마련한 것을 나타내는 13, 14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본문을 통하여 본서 저자인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 공사가 진척되어감에 따라 대적자들의 태도도 훨씬 위협적으로 변해 갔음을 드러냅니다.

 

신발랏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벽 재건 사업을 무력으로 중단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심지어 산발랏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던 지방 성읍들을 공격할 의도도 어느 정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산발랏은 그 지방 주민들이 예루살렘에서 성벽 재건에 힘쓰고 있던 동향 사람들을 그 지방들로 불러들이게끔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겁날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같은 상황에서 느헤미야의 신앙적 독려는 가히 시의적절하였다고 할 만합니다. 그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의지케 함으로써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하던 일을 계속하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외적 상황에 의하여 연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더욱더 거세어진 대적자들의 위협에 대하여 한탄하며 낙심에 빠진 유다 백성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하여 좌지우지하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느헤미야가 취한 아주 실제적이고도 종교적인 조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적들의 태도가 단합 적이고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형태로 변하자 느헤미야는 다시 기도로써 대응합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그는 파수꾼을 세워 방비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백성들의 사기가 계속 저하되자 무장을 하고 경비하게 하며, 또 한편으로는 신앙적인 권고를 하고 싸움의 분명한 목적의식을 강조함으로써 용기를 줍니다. 이러한 대처 방법은 당시 직면한 신앙적이고 현실적인 난제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것입니다.

 

성도의 낙심과 좌절은 상황의 악화가 아닌 믿음의 상실에 기인하며 하나님 나라와 성도에 대한 사단의 공격은 영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예수의 재림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욱더 극심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15~23,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사태가 반전되었음을 나타냄과 더불어 그 이후 성벽 재건을 위하여 이스라엘이 취한 자세를 언급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음을 드러내는 간략한 진술과 아울러 계속 진척된 재건 사업에 대하여 기록한 16~20, 철저히 임전 태세를 갖춘 건축자들의 모습을 언급한 부분인 16~19, 하나님의 도우심을 강조한 대목 20절과 2교대 작업으로 인하여 힘들고 피곤한 가운데서도 계속된 재건 작업을 서술한 21~23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면서도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균형 잡힌 신앙의 소유자였다는 사실은 무장한 백성들을 잘 조직하여 경비 업무에 체계적으로 사용했던 모습을 통해서 확인됩니다. 그러한 사역이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인간의 노력도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5:1~5, 특별히 느헤미야 당시 백성들을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치게 한 세 가지 원인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인구 증가 2, 흉년 3, 과중한 세금 문제 4절 등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는 본문은 백성들의 원망을 그려 당시의 사회 문제를 표출하는 1, 유다 백성들이 갖고 있던 내적 문제의 진원을 언급한 2~4,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사회 문제의 실제 상황을 원망으로 설명하는 5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원망하는 자들이 그 부류별로 언급되어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재산이 전혀 없는 노동자들은 소유한 집과 밭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녀까지 많아서 삶을 영유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밭과 포도원과 집을 갖고 있었지만, 흉년으로 말미암아 먹고살 양식 때문에 그것들을 저당 잡힌 자들입니다. 바사 왕에 의하여 부과된 과도한 세금 때문에 자신들의 소유를 맡기고 빚낸 자들로서 그 이자로 인하여 실제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성벽 재건이라는 막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이스라엘 공동체에 있어 이러한 문제는 다시금 이스라엘을 파멸케 할 만한 심각한 요인이었습니다. 비록 그때 성벽 재건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는 하였으나 백성들의 마음이 나누어질 경우 그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유한 자들의 고리대금 행위로 인한 백성들의 원망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일은 느헤미야에게 성벽 재건 사업만큼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대적의 분노나 조롱이나 협박은 겉만 볼 때면 무척이나 두렵게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힘에 비하면 그것들은 다 허공 치기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적의 어떤 태도에도 두려워 말고 확고한 자세로 대해야 합니다. 진정 이러한 자세야말로 영적 생활에 있어서 승리의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방해받는 일을 당하면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봅니다. 나 자신의 노력이나 주위 사람들의 협조가 모두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원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주위에 있습니다. 그들의 안타까운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주님의 일이라면 계속 인도해 주시길 원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면서도 나의 최선을 다해서 맡겨진 일을 하게 하시고, 돈 문제로 그리스도의 평화가 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돈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