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꽈벼기 2018. 11. 12. 07:03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예레미야 38:14~28)

 

본 단락은 예루살렘의 패망 직전 시드기야와 예레미야 사이의 마지막 대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는 구덩이에서 구출된 예레미야에게 비밀리에 다시 한 번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답변은 똑같이 필연적인 유다의 파괴를 언급하며, 바벨론에 항복함으로써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감각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진언을 듣지 않고, 현실적인 조롱과 핍박의 두려움에 함몰되어 항복을 두려워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14a는 상황 설정으로 도입부이고, 14b~16절은 예레미야의 생명에 대한 보존 약속이고, 17, 18절은 예레미야의 심판과 파멸에 대한 선언입니다. 19~21절은 시드기야의 영적 무감각과 예레미야의 권고이며, 22, 23절은 예레미야의 심판과 파멸에 대한 선언입니다. 24~26절은 시드기야의 영적 무감각이며, 27, 28절은 심판 선언 이후 예레미야의 상태를 말합니다.

 

예레미야의 같은 메시지가 계속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 달라는 시드기야의 요청에 대해 난색을 표명합니다. 왜냐하면 만일 왕이 듣기를 원치 않는 메시지를 전한다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고, 실제로 왕이 충고를 따르려고 하지 않으므로 무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죽이거나 생명을 노리는 백성들에게 넘겨주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의 메시지는 이전과 조금의 차이도 없었습니다. 만약 시드기야가 바벨론 인들에게 항복한다면 생명이 구제되고, 성도 불에 타지 않으며, 가족들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항복하지 않으면 성읍은 바벨론 군대에 넘겨져 불에 타고 시드기야도 바벨론 군대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선지자였습니다. 이처럼 자세를 견지할 때 진정한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습니다.

 

시드기야의 인간적 반응은 하나님의 뜻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바벨론에 투항할 경우에 벌어질 동족들의 조소를 두려워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썩어질 인간을 두려워하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 시드기야는 아들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며 두 눈이 뽑힌 상태에서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예루살렘 성이 불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대단히 엄중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이유로 인하여 말씀을 어길 때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말씀 자체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세상의 재리와 염려에만 관심이 있을 때, 비참한 말로에 처하게 됨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시드기야의 모습은 단지 교회나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에게만 경종을 울리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늘 젖먹이 아기와 같아서는 아니 되며 조만간 장성하여 각계각층의 지도자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꼭 지도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삶을 살아가려면 우유부단하고 세인들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진리를 위해 과감한 결딴 합니다.

 

사람 때문에 그들이 두려워서 나의 삶에서 주님을 부인하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굳건히 따르게 하시며 서로 용서하고 사랑함으로 하나 됨과 교제가 회복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