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예레미야 35:1~19)
1~11절,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로 하여금 레갑 족속을 시험케 하시는 사건을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레갑 온 족속을 데리고 하나님의 집으로 가서 포도주를 마시도록 권유하라고 명령합니다. 이에 대해 레갑 족속은 선조인 요나답의 명령에 따라 예레미야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본 단락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가를 절실하게 보여줍니다.
본문에 등장하고 있는 요나단은 B. C. 830년경의 인물로서 본 단락에서의 예언 선포 시기로부터 대략 200여 년 전에 독특한 가훈을 제정하였습니다. 그는 당시 사회가 부패할 대로 부패하고 부조리와 불의가 가득 찼으므로 퇴폐적인 생활들로부터 경건한 신앙을 보존하기 위해서 금주, 장막 생활, 유랑생활, 들을 명령했습니다.
이와 같은 생활 방식을 통하여 요나단은 하나님만을 마음의 기쁨으로 삼고 소유욕을 제어하며 강신하게 살도록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레갑 족속은 세상에서의 정착에 미련을 두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궁극적 나라를 소망하며 거룩하게 생활했으므로, 당시의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고 예후의 종교 개혁에 밑받침이 되었습니다.
신앙의 모델로 등장하고 있는 레갑 족속은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를 근절시키는 데 예후를 도와준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인 유목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후손이었던 겐 족속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나답은 유랑 생활을 주장하며 정착한 생활을 거절했고 네게브 광야를 유랑했습니다.
이처럼 당시 타락한 유다의 신앙의 모범이 되고 있었던 레갑 족속을 하나님은 예레미야로 하여금 익다랴의 아들 하난의 아들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으로 모이게 한 후 그들에게 사발에 가득 찬 포도주와 잔들을 주고 마시도록 권유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따라 포도주를 절대 마시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살기 위한 집을 짓지도 않았으며 포도나 농작물들을 절대로 재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단순하고 일관성 있는 생활 방식은 총체적 부패와 반역에 물들어 있는 당시 유다 사회에 바람직한 신앙의 모델로 드러나게 됩니다.
12~19절, 여기에서 레갑 족속과 유다의 대조적 성격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레갑 족속은 선조의 명령에 따라서 포도주를 마시라는 선지자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반면에 유다는 거듭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위반하고 불순종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유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입니다.
이 재앙은 언약의 저주이거나 더 가증한 파멸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않고 하나님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를 받게 된 것입니다. 반면에 시종일관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준행한 레갑 족속은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을 소유하게 됩니다. 특별히 ‘내 앞에 설 사람’이란 예언자들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 솔로몬을 섬겼던 방백들과 성전의 제사장들에게 사용된 용어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인 레갑 족속들에게 언약 공동체로서 자신을 섬기는 특권을 부여하심으로써 항상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이 사실은 당시 유다만이 언약 백성이며 예루살렘만이 하나님 임재의 장소로 간주하여 교만했던 유다 백성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을 주며 새로운 각성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오늘날에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여 핍박하는 일이 드뭅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전파, 확장되기까지 수많은 믿음의 위인들이 순교의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거기에 비할 때, 오늘날은 예수님을 믿기가 참으로 쉬운 듯합니다. 하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수많은 교인 중 진정 믿음의 본을 보이며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는 본문의 레갑 족속의 본을 좇아 이름뿐인 성도가 아니라 가는 곳곳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내실있는 신앙의 경주를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나는 시험당할 때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께 진실함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정직과 성실함과 순결함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길 원합니다. 늘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변개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라 순종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