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노라]

꽈벼기 2018. 10. 21. 06:43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노라]

(예레미야 28:1~17)

 

1~11,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45월에 예레미야의 메시지는 앗술의 아들 하나냐라는 선지자에 의해서 도전을 받게 됩니다. 하나냐는 에스겔 선지자에 의해서 비난을 받은 앗술의 아들 야아사냐와 형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9.6km 정도 떨어진 기브온에서 출생했습니다.

 

기브온은 요시야 왕이 제사장들에게 할당해 준 성읍이므로 하나냐도 제사장 가문 출신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냐의 메시지는 예레미야의 예언과 직접 반대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바벨론 억압의 멍에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면서 유다와 열방들을 설득해서 바벨론에 항거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반란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포로들, 곧 여호야긴 왕과 다른 포로들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냐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언약 백성들의 배역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말씀에 대한 거부는 필연적으로 파멸을 불러일으킵니다.

 

예레미야와 하나냐는 서로 다른 예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각자 자신의 메시지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하나냐의 예언은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사실 선지자들의 최종적인 진위는 선언한 예언이 어떻게 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곧 예언이 성취된 선지자만이 비로소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나냐는 자신의 예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예레미야의 상징적인 행위에 버금가도록 예레미야의 목에 채운 멍에를 풀어 꺾어 버립니다. 이 행위는 하나님께서 두 해 안에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꺾어버리실 것을 극적이며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냐의 이러한 공개적인 모욕에 대항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예언을 견지했습니다. 결국 시간은 예레미야의 예언이 사실임을 증명해 줍니다. 예레미야는 진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므로 조급하게 굴지 않고 담대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12~17, 포로 생활의 구속 사적 의미를 암시하고 있는 본 단락은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목에 건 멍에를 꺾어 버린 이후에 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냐의 행동을 다가오는 심판의 가혹함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으로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냐는 나무로 만든 멍에를 꺾어 버렸지만, 하나님은 더는 깰 수 없는 쇠 멍에로 대치하셨습니다.

 

상징적인 언어인 이 쇠 멍에는 예루살렘에 모인 모든 주위 열방이 모두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될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냐의 거짓 예언에 응답한 이후 예레미야는 계속해서 선지자로서의 하나냐의 자격에 관하여 공격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냐를 대변자로 보내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유다 백성들에게 자신의 거짓말을 믿도록 설복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하나냐에게 심판을 내려 그해에 죽게 될 것을 예언했고 결국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예언자인 예레미야를 옹호해주셨고 반면에 거짓 선지자인 하나냐를 심판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이 사실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자의 최후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인이 가는 길에는 악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기실 악인과의 투쟁에서 승리하지 않고서는 천국에 이를 수 없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싸움에서 폭력을 행사하더라도 성도는 폭력으로 맞대응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죄인의 결국을 분명히 지적해 둠으로써 그들이 회개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고로 악을 악으로써 갚아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써 악을 이기는 뱀 같은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말들을 성경 말씀에 비추어 주의하여 듣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가정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살펴봅니다. 싸움은 하나님 손에 맡기고 하나님 뜻을 향해 가길 원합니다. 거짓 가르침과 미혹하는 자들로부터 나를 보호하시며 나에게 바른 분별력과 통찰력을 주시고 말씀 안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크신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 앞에서 세워져 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