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열왕기하 15:1~22)
1~7절, 유다 왕 아사라에 대한 사적 기사로서 열왕기하 형식에 따른 새 왕의 즉위기와 그의 사적에 대한 평가, 그리고 문둥병 발병에 관한 기록과 그의 사후기로 구성합니다.
아마샤의 아들 아사라(웃시야)의 통치 기간이 52년인 것에 비해 이 기록은 너무나 짧고도 간단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본문과 병행 기사인 역대하 26장에서는 아사랴의 선정, 그에 대한 결과로써 전쟁, 농업, 군사 등 각 부분에 걸쳐 괄목할 만한 축복을 받았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병 발병의 원인 등이 언급되어 있어 본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처음의 선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시종일관 선행을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유다의 왕들은 대개 아사랴 왕과 같이 처음은 정직히 행하였으나 나중에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당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은 오늘날의 많은 성도가 한 번의 선행으로 모든 범죄를 완전히 대치하려는 보상적 선행이나 일시적 선행에 경종이 될 것입니다.
교만은 자신의 권위와 위세를 세상에 드러내고 모든 사람보다 높아지려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결국은 패망이라는 것입니다. 아사랴 왕은 오십여 년 동안의 은혜를 한순간의 교만으로 엎질렀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모든 사람 앞에 얼굴을 들고 나설 수 없는 나병환자가 되게 하셨고 그의 자랑하던 것이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 소멸하도록 홀로 거하게 하셨습니다.
8~22절, 북이스라엘 패망의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로보암의 아들 스가랴의 치세와 살룸과 므나헴의 반역과 등극이 교차적으로 진술하면서 5대 80년에 걸친 예후 가의 북이스라엘 통치가 막을 내립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확고한 예언의 성취로써 이제 북이스라엘의 왕국은 반역과 암살이라는 무정부적 상태의 반복 속에서 회복할 수 없는 파멸의 길로 치닫게 돕니다.
악의 반복으로 점철되어가는 여로보암 2세 이후의 북이스라엘 역사가 여러 왕의 단편적 기사로 소개되는데 계속되는 반역으로 북왕국이 정치, 종교적인 타락과 사회적 불안, 그리고 주변 열강들의 침입 속에서 그 운명이 다해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의 기사마다 등장하는 ‘여호와 보시기에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는 문구는 이스라엘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바로 열왕들의 악행과 우상숭배에 있었음을 강력하게 드러냅니다.
지배자들의 정권욕과 정치적 보복에 의해 이스라엘은 더욱 불행하게 됩니다. 특히 딥사에서 백성들이 당한 참사는 한낱 인간적인 욕망이 얼마나 큰 희생을 불러일으켰는가를 짐작케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권세 있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인도하심 안에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외세에 의해 멸망합니다. 므나헴이 앗수르 왕에게 공물을 바침으로써 국내 경제가 극도로 피폐해진 데 이어 베가 때에는 이스라엘의 거의 모든 성읍이 앗수르 왕에 의해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산당이 이방인들의 우상숭배 장소였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성전의 대용으로 산당을 이용하였으나 점차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우상숭배의 형식과 모습으로 변했기 때문에 많은 선지자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또한 신랄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분명한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드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예배 양식이나 규범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정신이 올바르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배드리는 데 있어서 본질적인 것은 하나님께 대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헌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웃시야의 번영과 불행한 말년의 생활은 나에게 더욱 겸손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만 겸손하게 받아 누릴 수 있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