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축복과 저주의 의식]

꽈벼기 2018. 6. 15. 07:20

[축복과 저주의 의식]

(신명기 27:1~26)

 

1~10,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차 가나안에 입성한 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을 돌에 새겨 에발 산에 세우며, 또한, 다듬지 않은 돌로 단을 쌓고 거기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율법을 새긴 돌비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므로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함을 일깨워 주는 기념비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과 우리가 모두 악한 세대를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편지가 되어야 함을 주지해 주는 경계석이라 하겠습니다.

 

에발 산에 돌단을 쌓으라는 명령은 성도들이 어떠한 환경과 위치에 처해 있더라도 잊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를 예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교훈해 줍니다. 그런데 돌단을 쌓되 특별히 다듬지 않은 돌로 쌓으라는 부대 명령은 성도들이 가식 없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함을 뜻합니다.

 

저주의 산에서 제단을 쌓으라는 명령과 관련하여 우리가 지나쳐서는 안 될 상징적 의미는 이것이 죄와 저주가 희생 제사로 말미암아 속함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나타내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에발 산의 희생 제사는 저주의 언덕인 골고다에서 인류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의 대속 사역의 모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1~26,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성하여 최초로 돌비를 세우는 것에 이어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모세의 지시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각기 여섯 지파씩 나누어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 서게 한 다음 율법 순종 여부에 따른 축복과 저주를 선포케 하랍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축복의 내용은 생략된 채 단지 12가지 저주만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12가지 저주에 해당하는 죄악들은 각종 성 범죄, 은밀히 우상을 세우는 죄, 암살 죄,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죄 등과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하나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닙니다. 그것은 바로 이 모든 죄악이 주로 인간의 눈에 잘 드러나지 않으므로 교묘히 법망을 빠져 나갈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은밀한 죄일지라도 하나님의 눈앞에서는 벌거벗은 것같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될 뿐임을 분명히 일러줍니다. 그 같은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저주 곧 심판이 뒤따르게 될 것임을 경고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정 우리 인간의 지혜의 원천이요, 삶의 바탕이 됩니다. 진정 말씀이 없는 삶은 결단코 영육 간에 축복이 주어질 수 없습니다. 실로 우리가 말씀을 기억하고 변질시키지 않으며 말씀과 더불어 즐거워할 때 참된 그리스도의 가족이 되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한껏 누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겨 모든 일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길 원합니다. 교제 속에서도 기쁨을 누리며, 하나님께 속해 있으면서 축복의 삶을 살길 원합니다. 주님과 마음껏 교제하며, 말씀에 불순종한 것을 고백하며, 용서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