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너희가 이 산에 거주한 지 오래니 방향을 돌려 행진하여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꽈벼기 2018. 5. 1. 07:39

[너희가 이 산에 거주한 지 오래니 방향을 돌려 행진하여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신명기 1:1~18)

 

1~5, 전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본서의 저자와 기록 연대, 기록 장소 및 본 기록의 신적 기원 등을 밝혀 줍니다. 이는 본서가 역사성이 의심되는 고문헌이거나 아니면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엮은 단순한 인간의 설교집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에 근거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책임을 증거해 줍니다.

 

설교자는 40년 광야 여정을 마치고 죽음을 목전에 둔 모세입니다. 설교 연대는 출애굽 제 40(B.C.1407) 111일이며 설교 장소는 요단강 동편 모압 평시입니다. 설교 대상은 가나안 입성을 두 달 열흘 앞둔 이스라엘의 새 세대입니다. 설교 자료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던 모든 명령입니다.

 

6~18, 출애굽 이후 호렙 산에서 겪은 두 가지 사건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 사건은 호렙 산에 진치고 있던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입성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 새롭게 주어진 것으로 출애굽한 지 1년여가 지난 때의 일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건은 그보다 앞선 출애굽 약 3개월째의 일로 호렙 산에 이르러 막 여정을 푼 이스라엘이 행정 조직을 준 군사 체계로 재정비한 사건입니다.

 

이처럼 모세가 설교를 시작하면서 그 무엇보다 가나안 입성이란 하나님의 명령을 먼저 언급하고 있는 까닭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조상에게 약속하셨던 은혜의 선물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새 세대가 성취시켜야 할 당면의 최대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연대기적 순서를 무시한 채 이스라엘 행정 조직 정비 사건을 언급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림에서도 조직적인 체제를 갖춤으로 일의 능률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과 같은 지혜와 노력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교훈해 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모세의 태도는 오늘날 교회가 취해야 할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공동체로서, 또 그리스도의 지체된 교회로서 더욱 효과적인 직무 수행을 위해 합리적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그 조직 내에 질서를 유지하며, 더불어 오직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공의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하나님 말씀 듣는 것을 즐거워하고 누군가에게 어떤 책임을 맡겨야 할지 행정적 일들을 지혜롭게 맡겨야 합니다. 나를 위해 풍성한 축복을 계획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그 축복을 받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