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이제는 딸 내 백성의 죄가 소돔의 죄악보다 무겁도다]

꽈벼기 2018. 3. 21. 07:46

[이제는 딸 내 백성의 죄가 소돔의 죄악보다 무겁도다]

(예레미야애가 4:1~10)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궁극적으로 회복하신다는 사실이 현재의 죄를 문제시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본 단락에서는 다시 예루살렘의 현재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의 이스라엘의 신분을 비유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대조적으로 현재의 이스라엘의 상황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본 단락은 예루살렘의 과거의 신분과 현재 상황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1~8절과 이러한 현재 상황의 비참함을 묘사하는 9, 10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본 단락은 예루살렘의 이전 신분과 현재 상황을 집중적으로 대조하고 있습니다. 1절의 현재 상황은 금이 빛을 잃고 순금이 변질된 상태이며 성소의 돌들도 거리 어귀마다 쏟아졌고, 2절에서는 순금에 비교할 만큼 시온의 아들들이 토기장이가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김을 받습니다. 5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던 자들이 외롭게 거리에 외로움으로 있고 붉은 옷을 입고 자란 자들이 거름 더미를 안고 있습니다. 7, 8절에는 존귀한 자들의 몸이 숯보다 검어졌으며, 빛낸 청옥이 막대기 같이 말랐다고 합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전에 맺고 있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축복한 상황인가를 보여주고, 동시에 현재 상황이 얼마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져 있는가를 강력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상실했을 때 가장 비참해짐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에만 확보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할 때는 이방 민족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상태로 전락하게 됩니다.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처참한 처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B.C. 587년경 예루살렘이 포위되었을 때의 기근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들짐승도 새끼에게 먹이를 공급하는데 유다 백성은 자식들에게 양식을 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저자는 새끼를 버리고 도망하는 타조로 비유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현재 형편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지탱해주는 양식이 없는 것과 같이 완전한 빈곤의 상황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떠난 언약 백성은 모든 축복을 상실한 채 좌절과 고난을 겪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하나님 백성의 삶을 빛과 소금으로 제시하고 난 다음, 그렇지 못했을 경우 밖에 버리어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고 밝히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고 순종하는 자만이 물가에 심은 나무같이 형통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신바 된 성도 예루살렘마저 처참한 징계를 당한 사실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죄악의 엄청난 파괴력을 명심하는 계기로 삼아야 마땅합니다. 죄악의 결실로써 잠시 낙을 누리는 것보다 비록 고달프고 힘겨운 삶이지만 영원한 복락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것이 백번 천번 낫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 삶의 기초는 주님이십니다. 이 세상에서는 안전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모든 것들을 주님만이 우리의 기초임을 알고 그 기초위에 우리의 삶을 세우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