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사도행전 27:12~26)
인간의 안목에 화려하고 편한 것을 바라다가 곤경에 빠지고 말았으니 인생 항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부는 순풍에 인생들은 희희낙락하며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모진 바람이 한번 불게 되면 그 순간 공포와 비애와 절망 속에서 한탄하며 신음하게 됩니다. 인생은 일엽편주 같은 연약한 존재이므로 사람은 생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기어코 일행은 그레데 서남부에 있는 뵈닉스를 향하여 출항하였거니와 때마침 남풍이 부니 선원들은 순풍에 돛을 달아 의기양양하게 떠났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바울의 예언이 적중하여 그들은 ‘유라굴로’라는 태풍을 만나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나침반이 없었기 때문에 해와 달을 의지하여 항해 방향을 정하였는데 태풍이 몰아치자 하늘은 폭풍 소리와 칠흑 같은 어두움으로 뒤덮였습니다. 바울이 마지막 항해에서 만난 이 폭풍과 어두움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의 어두움과 폭풍을 상기하게 합니다. 가장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그 배에 탄 사람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그들이 절감한 것은 인간의 한계였으나 그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승선한 모든 사람이 절망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오직 한 사람만이 담대하였으니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본서에는 바울이 로마로 가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네 번이나 나옵니다. 바울은 극심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오로지 이 약속을 굳게 믿고 능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서도 위기에 봉착한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환상으로 그의 소명을 재차 일깨워 주심으로 희망을 주신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초자연적 환상이나 계시를 통해 종종 길을 제시하시거나 위로의 말씀을 베푸셨습니다.
바울과 함께 승선한 사람들은 실제로 죽은 목숨과 다름이 없었지만, 이방인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을 계시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때문에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큰 폭풍에 시달려 구원의 여망을 잃은 자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포착하여 복음을 증거함으로써 소망의 빛을 주었습니다. 바울은 바다와 바람을 지으시고 자연을 지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소개하였으며 그분께서 구원하시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이 안전하리라는 확신을 얻게 되어 모든 사람에게 그 사실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바울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나 직장, 교회 더 나아가서 국가적인 위기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러한 확신을 얻고 주위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나 인간적인 용기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야 합니다.
●내가 매일 하는 QT에서 이런 체험을 하기 원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과 더욱 깊이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