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찬송하매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꽈벼기 2018. 2. 12. 08:59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찬송하매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사도행전 16:19~40)

 

여기에서는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셨듯이 예수의 제자들도 복음 사역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숱한 고난을 받았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그의 제자들에게 환난을 예고하셨고 사도 바울도 고난을 전제로 하고 그의 이방 사역을 전제하였습니다.

 

본격화된 이방 전도가 이방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순탄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 고난과 더불어 어렵게 시작된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방 전도자 바울에게는 종교적으로는 유대인들의 핍박과 정치적으로는 이방 민족의 핍박이라는 이중적인 고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약속하셨거니와 바울과 실라는 자신들이 받는 고난이 절대 무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특별히 선택받은 종으로서 고난이라는 특권을 누리는 자들이었으니 비록 육적으로는 매를 맞고 투옥된 처지에 있었으나 영적으로는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당하는 환난이 장차 주어질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에 비교할 수 없는 것임을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난을 받게 된 사실에 감사하여 기도하며 기쁨으로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던 것입니다.

 

이처럼 어떠한 상황에 부닥치던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인정하며 순복하는 자들에게 기적적 능력이 임함을 보여줍니다.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 찬미하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열리며 모든 죄수의 쇠사슬이 다 벗겨졌으니 성령께서는 믿음의 분량대로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당시 로마법에는 간수가 죄수를 놓칠 경우 그 죄수의 형량만큼의 형을 간수가 대신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빌립보 감옥의 간수는 퇴역 군인 출신이었으므로 그가 지키던 바울 일행의 신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자 엄격한 책임감 때문에 자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신 것은 바울과 실라를 구출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간수를 구원하시기 위한 섭리였으니 바울은 위기의 순간에 그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바울의 말씀을 듣고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며 그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세례를 받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바울과 실라의 환경을 초월한 믿음이 빌립보의 간수와 그의 가정을 구원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 일행이 유럽에서 첫 사역지였던 빌립보에서 전도할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루디아와 그의 가족, 귀신들린 여종, 간수와 그의 가족들로 미약하게 시작된 빌립보 교회는 점점 굳건하여져서 훗날 유럽 교회의 발상지가 되었으며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빌립보 교회의 여러 훌륭한 모습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환난과 시련이 당시에는 너무도 고통스럽게 보이지만 이를 믿음과 소망으로 잘 극복하게 되면 더욱 성숙하게 되고 강인한 결실을 맺게 됩니다. 예수께서도 친히 수많은 고난을 통해 위대한 구속 사명을 완수하셨으며 성도들에게도 같은 환난이 있을 줄을 아시고 인내로써 그것을 극복할 뿐 아니라 핍박을 당하면 오히려 기뻐하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수고한 결과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정말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미하길 원합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실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권리를 주님을 위해서 포기도 하고 사용도 하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