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사도행전 10:34~48)
34~43절은 베드로가 복음의 진수를 전합니다. 이것은 오순절 성령 강림 직후 베드로가 행했던 설교와 비교됩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설교를 통해서 이방인인 고넬료의 신앙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예수의 행적을 압축적으로 가르칩니다.
고넬료와 그 가정 앞에서 베드로가 전해준 말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서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서, 또 그분의 심판에 관해서 설명한 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권면 했습니다.
고넬료가 아무리 하나님을 경외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들을 만한 착한 행동을 할지라도 복음을 모르고 그를 믿지 않는다면 사실상 그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34~43절은 본 장의 절정을 장식합니다. 이 사건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과 유사합니다. 유대인에 대한 본격적인 설교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에서 비롯되었듯이 이방인 선교에 대한 필요성과 중대성은 고넬료 가의 성령 강림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따라서 고넬료 가의 성령 강림 사건을 ‘가이샤라의 오순절’이라고 명명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분명히 베드로를 위시한 동행인들의 유대적 관습과 전례를 뒤엎는 것으로서, 그들에게는 의외의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순수한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한 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으로서, 이를 본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자유로우심에 놀랄 뿐이었습니다.
더구나 고넬료 가의 사람들이 방언과 찬양을 하는 현장을 목격한 것은 그들도 하나님이 받으시는 백성임을 확증해 주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은 성령 세례와 방언을 매우 밀접하게 연관시켰습니다. 따라서 이방인들이 방언을 하였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성령이 임한다는 결정적 증거가 됩니다.
♦베드로는 방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만을 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주신다는 것을 유대인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방언의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사건의 핵심은 방언이 아니라 말씀을 좇아서 나온 믿음이요 그 믿음을 일으키는 성령의 능력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나 가르칠 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성령의 능력을 기대해야 합니다. 그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사모해야 합니다.
♥내 주위에는 고넬료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매 순간 말씀을 전하는 기회를 성령이 역사하시는 기회로 생각하길 원합니다. 내가 주의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