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 보내

꽈벼기 2018. 1. 15. 19:54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 보내셨으니]

(사도행전 7:17~36)

 

모세의 생애를 언급한 스데반은 두 가지 의도가 있습니다. 첫째로 스데반 자신이 다른 여느 유대인 못지않게 모세에 대하여 고귀하고 고매한 사상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음을 명백히 합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행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행위보다 인간 모세를 숭배하는 유대인들의 경향을 질책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모세를 숭앙하였으므로 모세와 율법보다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주장하는 성도들을 핍박하였으니 민간과 회당에서 복음을 전파하던 스데반을 신성 모독죄로 고발한 것입니다.

 

스데반은 압제하는 애굽인을 살해한 모세의 인간적 혈기와 동포에 의해 쫓겨난 모세와 좌절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의 위대한 영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탁월한 자질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섭리와 역사하심에 기인한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더불어 스데반은 청중들에게 과거에 집착하여 자기의 특권을 고수하는 태도를 버리고 모세를 본받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앙의 용사가 될 것을 촉구합니다.

 

스데반이 모세에 대하여 강조한 것은 모세가 자기 형제들에게는 지도자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하나님께로 부터는 지도자로, 구원자로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모세가 예수 그리스도와 적대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모세는 그리스도의 그림자 혹은 예표임을 암시했습니다. 구약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논쟁에 이를 잘 활용한 것, 무엇보다도 무리의 공격에 지혜롭게 변호한 스데반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거나, 복음을 전하거나 신앙을 변호하려면 이 정도의 지혜와 여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리더는 자기의 특권을 고수하는 태도를 버리고 모세를 본받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앙의 용사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