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여]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여]
(예레미야 5:20~31)
하나님이 삶의 원천이며, 생명유지의 근본임을 망각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있는 유다의 우매함을 설명하는 20~25절과 몇 명 특정 범죄들을 지적함으로써 언약 백성으로서의 해야 할 도리를 망각한 상태를 지적하고 있는 26~29절, 그리고 당혹감을 느끼게 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행위를 표현하고 있는 30~31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통하여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들이 처음에는 단순히 하나님의 규례를 거스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하나님 자체를 거부하게 되었고, 마침내 공동체 내의 심각한 윤리적 파괴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예레미야는 이제까지 유다 백성들의 지각과 눈, 그리고 귀에 호소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음을 깨닫고 마침내 지각없는 백성들의 성품에 자연도 하나님이 세우신 규례를 준수하는데 어찌하여 너희 언약 백성들은 하나님의 규례를 거역하느냐고 권면하십니다.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이스라엘은 하나님 경외하기는커녕 감사하는 마음조차 가지지 않았습니다. 동족 간에 서로 속이며 헐뜯을 뿐만 아니라 불의한 송사를 일삼습니다. 더구나 보호의 대상인 고아와 과부, 그리고 빈천한 자들을 송사까지도 공평하게 판결하지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저자는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리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허물’이란 말의 본래 의미는 ‘방황하다’, ‘빗나가다’란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너희 죄’의 본래 의미는 ‘표적을 놓치다’라는 말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결국, 예레미야는 유다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방황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 체결한 언약을 전적으로 무시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지 않는 유다의 고집스럽고 반역다운 마음은 심각한 범죄를 유발하여 언약에 저주의 실행을 재촉하게 만듭니다.
성도들이 대인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점검해 보아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성도들의 모든 삶은 오직 하나님에게서 오는 위로와 평강에 의해 지배받아야 할 것입니다.
♦각기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더는 존속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 받은 자들이 책임을 망각하고 타락의 길을 걸을 때 그가 속한 공동체는 아무런 희망을 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는 지혜가 요청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길 원합니다. 내 속에 있는 고백하지 않은 죄들로 인한 거센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고 다시금 주님 은혜의 바다 위에 소망의 배를 띄우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