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두 번째 인구조사를 명하다]

꽈벼기 2017. 8. 5. 09:08

[두 번째 인구조사를 명하다]

(민수기 26:1~51)

 

1~4, 출애굽 40년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가의 모압 평지에 있을 때 일어난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두 번째 인구 조사할 것을 명령한 기록입니다. 특별히 본문은 인구 조사 대상자로 20세 이상으로 능히 싸움에 나갈 만한 자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가 가나안 정복을 위한 군대 조직으로서의 인구 개편을 목적하는 것임을 나타내 줍니다. 그러나 본장 전체를 통시적으로 바라보면 이는 군사 조직 개편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 정착할 준비, 즉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 그 땅을 각 지파와 가족에 따라 분배할 준비를 위한 인구 조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본문 첫머리에는 죄악과 죽음을 연상케 하는 염병 기사를 잠깐 언급하고 있는데 이번 인구 조사 대상자인 가나안 땅 입국자들, 곧 하나님 나라 시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은 죄악과 무관한 절대 순결한 집단이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그뿐 아니라 염병 기사는 인간의 그 어떤 죄악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뜻과 계획을 무너뜨릴 수 없음을 강력히 암시해 줍니다.

 

5~51, 유다, 잇사갈, 스불론, 므낫세, 베냐민, , 아셀 지파 등 7 지파의 수는 증가된 반면 르우벤 시므온, , 에브라임, 납달리, 5 지파의 인구는 감소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잡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본문에 집계된 총인구수는 601,730명과 38년 전의 603,550명과 비교하면 단지 1,820명만 감소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구세대 멸망 선언 이후 각종 징계와 질병으로 광야 한가운데서 죽어 갔고 특히 인구 조사 직전의 바알브올 사건에서만도 무려 24,000명의 생명이 죽어 갔습니다. 그런데도 인구의 현격한 변화가 없었던 것은 분명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와 긍휼과 보호하시는 은혜가 그들 위에 항상 머물렀음을 보여줍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생명과 안녕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시며, 백성에게 약속하신 바를 조금도 변경치 않으시고 끝까지 이행해 가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어떤 역정과 질곡의 현장이라도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삽니다. 그리고 자신과 우리 후손을 위해 경건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눈물로 뿌려 놓은 기도의 씨앗, 헌신의 씨앗, 봉사의 씨앗은 우리 후손대에 이르러 활짝 꽃피울 것입니다.

 

재능과 능력을 하나님을 위해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현상 유지하거나 오히려 썩히는 일이 없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하므로 더 큰 은혜를 누리길 기도합니다.